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다문화미술교육 수업지도방안 연구: 동화창작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현재 시점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문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업방안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과 미술교육을 결합하여 다문화적가치가 깃든 동화를 창작하는 수업으로 총 7차시에 걸친 수업지도안을 완성하였다. 이 시대는 다른 문화를 가진 집단들이 도처에 어울려 지내고 있다. 더러는 조화롭게 지내며 더러는 사이가 틀어지고 싸움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남과 북이 갈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지낸지 어언 60여년이 지났다. 어찌 보면 인종, 종교 간의 갈등으로 문제인 다른 나라의 사정과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갈등과 분열보다 평화를 가르치고자 한다. 하지만 사회, 학교, 학생 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가 화합과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보다 더욱 강화되고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습자는 어쩌면 포용성과 이해심을 잃어가고 이기심만 길러지는 게 아닐지 우려된다. 아니, 어쩌면 나아가 우리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주체적인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성과 신념 없이 물질주의적인 상황에만 휩쓸려 지내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이 동화창작수업은 학생들에게 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다른 집단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비교·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문화적 가치와 포용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한 발자국 떨어져 다른 집단의 갈등상황을 바라보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큼 다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이 다른 집단의 상황을 경험하고 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창작하며 타인의 문화를 유형적 결과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른 집단의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 수업은 기본적으로 학습자의 흥미를 이끌고, 학습자가 도덕적 판단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였기에, 학생들이 다문화적 가치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더불어 삽화를 구상하고 제작하는 단계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한 감성적인 부분을 그림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동화창작 수업이 갖는 의미는 또 다른 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현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우리는 정보를 새롭게 창출해내는 경우보다 지식을 수용하는 입장에 길들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미술교육은 이러한 점에서 학생들이 직접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교육의 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앞서 말했듯 다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제작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와 집단으로 구성된 이 사회에서 포용성을 갖춘 인재를 만들 수 있을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수업지도안이 미술교육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수정되고 변형되어 사용되길 바란다. 다만, 그 수업이 자기 이해를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인하고, 보다 넓은 범위의 포용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자하는데 뿌리내린 것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