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를 위한 미술교육 지도 방안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사회정의 개념을 통하여 학생들의 실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 사회정의와 미술교육이라는 두 영역을 연결하는 것은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구현되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실천 전략이다. 본 연구는 개인을 ‘공동체적 자아’로 이해할 때 사회정의가 우리 자신의 삶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삶 자체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개인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즉 사회적인 맥락 위에 자리하며, 이에 따라 개인이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일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일은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다. 즉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형태에 관심을 갖는 일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미술교육을 통하여 사회정의의 실현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이론적 고찰과 함께 실제적 방법을 탐색하였다. 사회정의 개념에 대한 접근은 크게 양분하여 보았을 때, 경제적 재화 분배의 문제로 바라보는 입장과 문화적 가치-사회적 인정의 문제로 파악하는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또한 자유주의적 정의론과 공동체주의적 정의론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후자는 이처럼 정의를 재화 배분의 차원으로만 파악하는 시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의에 대한 담론을 감성적 측면에서 접근한다. 사회정의 미술교육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 미술의 담론 또한 변화하며 등장하게 된 이론으로서, 비판적 교육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비판 이론을 중심으로 나타난 미술 개념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또한 미술교육의 담론에서 사회정의 개념의 뿌리는 사회재건주의적 입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회정의 미술교육은 학교 안과 밖 모두에 존재하는 학습자의 실제 삶을 교육의 중심으로 두며, 미술을 통하여 학습자 스스로 삶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사회정의 미술교육은 실천을 통하여 학습자의 삶과 미술교육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매개로서 특별한 기능을 발휘하며, 기존의 미술교육 이론들을 보완하는 대안적 담론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는 사회정의 미술교육의 실천 방안을 탐색하며,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실천을 허용하는 수업을 제안하였다. 이는 미술교육의 영역을 학생들의 삶 자체로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미술교육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할 것이며, 그 예술적 실천은 학생들의 삶을 무대로 펼쳐질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이 미술을 단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도록, 미술을 통하여 자신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을 통한 사회정의 미술교육은 실천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통하여 삶을 위한 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술과 삶을 통합하는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형식을 통하여 미술교육 또한 학생들의 삶과 통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수업의 구조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택하여, 실천의 개념을 중심으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과 사회정의 미술교육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연관성을 밝혔다. 이는 학교교육에서 사회정의 미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구조적 측면에서의 타당성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사회정의 미술교육은 학생들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적 노력으로서, 미술교육을 통하여 인간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사회정의 미술교육의 이론적 정당성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이를 우리 사회의 맥락에서 학습자들에게 의미가 될 수 있는 교육 실제로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로써 미술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저마다의 ‘좋은 삶’을 추구해 나가며 ‘좋은 세상’ 또한 꿈꾸고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