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보건의료체계에서의 한의학의 장단점과 발전에 대한 인식

Abstract

[배경 및 목적] 최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낮고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 부족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인식이 높다. 한의약 의료서비스 이용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는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 및 태도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국내 의과대학생들의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이용과 인식을 조사하고, 이에 미치는 관련 요인을 파악하여 향후 의과대학 교육 및 임상훈련에 대한 적절한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대상자는 서울시에 소재한 H 대학교의 의과대학 학생 328명(회수율 74.2%)이었으며, 설문지를 활용한 자료 수집은 2015년 5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5일간 실시하였다. 설문 항목은 총 47문항으로, 인구 사회학적 특성 10문항,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 15문항, 한의약 서비스의 치료효과 인식 12문항, 한의학 관련 정책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Program 21.0 Version을 이용하여 기술 통계분석, 카이제곱분석, 상관분석 및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의과대학 학생들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30.2% 이었고, 한의학적 치료의 건강도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46.5%로 높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비과학적이라는 부정적인 인식(81.1%)도 많았다. 한의약 서비스에 대한 치료효과 인식에 대해 질병관리 및 치료효과에서는 침이 57.6%로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이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효과에서도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대상자들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및 허용 반대 군이 연령이 25세 이상, 본과 3․4학년, 월평균 가구 총소득에서 800만원 이상인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상자들의 학년이 낮을수록, 종교가 없을수록, 부모님 한의약 및 보완대체의료 이용한 경험이 있을수록 의과대학생들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및 허용 찬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결론 및 제언] 의과대학 학생들은 건강 및 질병관리측면에서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식을 보였다. 이러한 낮은 인식 수준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근거중심(Evidence-based)으로 한 객관적인 평가와 과학적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한의약 관련 교과과정을 추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우선되어야 하며, 한의약과 관련된 정책개발과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