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 읽기가 중학생의 읽기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태블릿 피씨와 프린트 기반 비교

Abstract

국문요지

스마트 러닝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영어 학습법과 학습매체 개발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스마트 러닝의 장점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학습자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한 학습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더욱이 현재의 중학생들은 스마트 기기와 인쇄 매체를 활용한 학습을 혼용해야 하는 세대이지만, 이를 접목한 학습법과 그 활용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다음과 같은 연구를 설계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중학생들에게 태블릿 피씨와 프린트로 영자신문 읽기 학습을 시켰을 때, 두 그룹 간 읽기 성취도와 학습태도/동기에 차이가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영어전문학원의 중학생 22명을 실험 대상자로 선정하여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그룹 11명의 실험 대상자를 수준에 따라 상· 중· 하 세 개의 반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다. 태블릿 피씨 그룹 11명은 영자신문 온라인버전으로, 프린트 그룹 11명은 프린트버전으로 읽기 학습을 하였다. 총 10주간, 주 3회 (1회 60분) 진행하였고, 실험기간 동안 약 100편의 영자신문 기사를 읽게 하였다. 두 그룹의 읽기 성취도를 측정하고자 토셀 주니어 리딩 파트 30문제로 Pre-test와 Post-test를 실시하였다. 또한, 두 그룹의 학습태도/동기를 측정하고자 사전 · 사후 설문과 영자신문수업의 효과에 대한 사후설문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그룹 간 사후 읽기 성취도 비교에서 태블릿 피씨 그룹의 전체 평균 점수가 프린트 그룹에 비하여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태블릿 피씨 하위반 참여자들의 읽기 성취도 향상이 태블릿 피씨 그룹의 평균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태도/동기에 관한 두 그룹의 사후 설문 결과 비교에서, 자기주도학습 태도, 동기부여와 흥미도의 정의적 측면에서는 태블릿 피씨 그룹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영자신문수업의 효과에 대한 두 그룹의 사후 설문 결과 비교에서 태블릿 피씨 그룹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던 항목은 흥미도에 관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서 프린트 그룹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는 것으로 실제 읽기 성취도 테스트에서 태블릿 피씨 그룹의 평균이 향상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을 선호하면서도 인쇄매체로 학습을 해야 학업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현재 중학생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 진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태블릿 피씨를 통한 영자신문 읽기 수업은 전통적인 프린트기반의 수업보다 중학생들, 특히 하위권 학습자들에게 동기와 흥미를 부여해 주어 자기주도학습을 가능케 하고 결과적으로 읽기 성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태블릿 피씨 그룹 참여자들에게만 나타났던 현상이 현재의 자기 수준보다 높은 단계의 읽기를 참여자 스스로 수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태블릿 피씨가 교수자를 대신하여 스캐폴딩(scaffolding)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인쇄 매체와 스마트 기기를 통한 학습을 동시에 해야 하는 현재 중학생들의 과도기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에 따라서, 학습 매체에 대해 갖는 학습자의 인식에 관한 연구가 더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