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조형적 특성 연구

Title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조형적 특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namel Jewelry in the Art Nouveau : Emphasis on Brooch and Pendant
Author
최연미
Alternative Author(s)
Choi, Yeonmi
Advisor(s)
추원교
Issue Date
2015-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금속 표면에 색채를 입히는 장식기법인 에나멜링(Enameling)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가 매우 깊다. 에나멜링은 아르누보(Art Nouveau) 시대에 이르러 매우 번성하였고, 주얼리의 재료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르누보는 산업화와 대량생산으로 인해 질적으로 떨어지는 공예품에 대한 반발로 나타났으며, 1890년부터 1914년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성행한 조형예술양식이다. 아르누보 예술가들은 과거의 작품 양식을 탈피하여 근대에 걸 맞는 장식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또한 새로운 예술‘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은 주얼러(Jeweler)들은 완벽한 세팅과 호화로운 보석이 주류를 이루는 주얼리 디자인에 대하여 창의성이 없다고 생각하였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주얼리를 제작하여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생각은 에나멜의 전통적인 기법들을 되살아나게 하였으며 에나멜링에 새로움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에나멜링이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아 어떠한 방향으로 번성하고 발전하였는지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방법은 제Ⅰ장에서는 연구의 배경을 설명하였고, 제Ⅱ장에서는 아르누보의 형성과 아르누보 양식에 영향을 준 요인(라파엘 전파 형제회(Pre- Raphaelite Brotherhood)와 여성, 자연주의(Naturalism), 상징주의(Symbolism), 자포니즘(Japonism))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제Ⅲ장에서는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전개 과정과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종류와 용도, 대표적인 주얼러들을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아르누보 에나멜 브로치와 펜던트의 모티브를 분석하여 디자인의 형태와 표현방식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제Ⅳ장에서는 에나멜 주얼리 제작에 필요한 바탕금속, 표면가공기법, 에나멜 유약의 종류를 조사하여 정리하였으며, 아르누보 시대의 에나멜 기법을 연구하고,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으로 연구를 마무리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아르누보 운동이 18세기 산업혁명의 결과로 나타난 19세기 역사주의 양식이 뒤섞인 부조화를 탈피하고, 역사와 무관한 자연형태에서 새로운 표현을 얻고자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르누보 예술가들이 주얼리뿐만 아니라 도자기, 가구, 공공건물에 이르는 다양한 장식미술 매체의 예술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장식미술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었다. 아르누보 양식의 형성에 영향을 준 요인들의 분석을 통하여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 디자인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프랑스 아르누보에 반영되어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관능적인 여성의 이미지와 당대의 이상적인 여성상이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중심 모티브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고 장식에 관한 저서들을 통해 자연물의 형태를 체계화 할 수 있었다. 19세기 말 상징주의 화가들이 꿈, 비밀, 환상과 신화 등을 모티브로 하여 내면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회화의 이미지들은 동시대 주얼러들의 작품으로 변환되어 나타났으며, 여성과 동물, 꽃, 곤충을 조합하여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주얼리를 제작하게 되었다. 자포니즘의 자연주의적인 측면은 자연을 바라보는 서양인들의 관점을 변화시켰고, 일본 목판화의 특징과 일본공예의 재료, 기술들이 아르누보 주얼리에 도입되었다.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전개과정을 연구 분석한 결과, 재료의 값어치를 중시하는 기존의 주얼리와는 달리 르네 랄리크(René Lalique, 1860-1945)를 선두로 한 주얼러들은 예술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재료를 선택하였다. 랄리크는 장인정신과 디자이너의 예술적 표현에 의한 주얼리가 고가 보석의 가치를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확신시켰고, 주얼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종류와 용도의 조사를 통해 에나멜링이 머리장식, 목걸이, 브로치, 펜던트, 반지, 팔찌 등의 다양한 종류에 표현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또, 주얼러들의 작품 표현에서 선호하는 모티브와 형태적 다양성, 에나멜 기법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브로치와 펜던트의 모티브 분석을 통하여 인간, 꽃과 식물, 새, 파충류와 바다생물, 그로테스크, 풍경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르네 랄리크의 영향으로 랄리크의 주얼리와 유사한 형식으로 표현된 주얼리들이 많았으며, 상징주의와 일본미술의 영향이 엿보였다. 그리고 같은 모티브와 유사한 형식이라도 작가의 성향과 지역의 특성, 소비자 계층에 따라 주얼리 디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의 제작 방식을 연구한 결과, 바탕금속은 금, 은, 동이 쓰였고, 표면가공기법은 구상적인 표현에 효과적이었으며, 질감 표현의 대비를 주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나멜 유약의 종류에는 투명, 불투명, 유백광을 내는 에나멜 유약이 있었고, 에나멜 기법으로는 플리카주르(Plique-à-jour) 기법이 특히 많이 사용되었으며, 클루아조네(Cloisonné), 샹르베(Champlevé), 롱드보스(Ronde-bosse), 바스타유(Bass-taille), 그리기 에나멜링(Painted Enamelling)이 있었다. 에나멜 기법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서로 다른 기법을 혼합하여 사용하였으며, 투명과 불투명 에나멜 유약을 함께 입혀 색조의 차이를 주었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에나멜은 보석과 같이 장식되었고, 회화적으로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은박 위에 에나멜을 입히거나 에나멜 안에 금속박을 넣어 장식성을 가미하였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아르누보 에나멜의 조형적 특징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과 지역성, 작가의 예술적 특성이 반영되어 나타났다. 자연의 주제는 많은 색을 주얼리에 표현하게 하였고, 에나멜 기법의 다양한 응용은 주얼리 디자인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아르누보 에나멜 주얼리에서 정교한 세부 장식을 주는 에나멜링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며 미학적으로 크게 발전되어가고 있다. 에나멜이 주얼리 장식의 중요한 재료로써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과거의 에나멜 예술품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시대적 흐름과 더욱 진보된 기계 기술로 에나멜링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함으로써 에나멜링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794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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