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여론 형성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 연구

Abstract

방송 시장의 후발 주자인 종합편성채널은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드라마, 예능, 스포츠 프로그램에 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시사대담 프로그램을 전략상품화 했다. 토론 주제와 시간의 대부분을 정치 이슈 분석에 할애하고 있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이 장·노년층의 보수적 수용자를 중심으로 인지도와 시청률을 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치적 의제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그에 따른 영향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연구는 이들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여론 형성 기능과 공정성·객관성 논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 현직 보좌관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전체 시청자 층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보수 성향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공고히 구축됐을 뿐만 아니라 진영 논리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 국면에서는 보수층 결집의 효과를 불러와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관적인 주장이나 추측, 비전문 분야에 대한 평론, 거친 언사와 막말, 지엽적인 이슈에 대한 논쟁 등은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존 연구에서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념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정치 성향과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한 입장 차이가 나타났다.

주제어 · 종합편성채널 · 시사대담 · 여론 형성 · 의제 설정 · 뉴스 미디어 · 영향력 · 이념적 편향성 · 방송 신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