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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별서정원에 나타나는 전통색채 분석과 의미 해석에 관한 연구

Title
한국 별서정원에 나타나는 전통색채 분석과 의미 해석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Traditional Color in the Traditional Garden of Byeolseo Korea
Author
한희정
Alternative Author(s)
Han, Hui-Jeong
Advisor(s)
조세환
Issue Date
2015-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의 전통 색채인 오정색이 우리의 전통정원인 별서정원에 어떻게 내재하여 있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전통정원 작정의 한 원리로서 색채 사용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의 대상으로는 전국에 분포하는 별서정원 중 공간과 방위 등 물리적 환경과 정원 내 경물을 대상으로 한 시문 등의 출현을 통해 지각적 요소가 나타나고 나아가 정원 경물의 의미와 상징 즉, 인지적 요소를 분석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곳으로 하였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별서정원은 양산보의 소쇄원과 윤선도의 세연정으로 나타났고, 이 두 곳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 한국의 전통색채는 음양오행의 상징체계를 기반으로 한 백색, 청색, 흑색, 적색, 황색 등 5개의 색상으로 구분되고 그 색상들의 의미로 백색은 순결과 청렴, 청색은 청정한 생명, 흑색은 지혜, 적색은 생명력 충만, 황색은 진리와 무한한 빛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러한 오정색은 정원 공간의 방위 구분에 따른 경물의 ‘위치성’, 시문 상에 나타나는 각종 정원 경물에 대한 공감각 기반의 ‘지각성’ 그리고 각종 정원 경물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인지성’을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소쇄원과 세연정에 내재하여 있는 전통색채 출현의 빈도는 백색, 청색, 흑색, 적색, 황색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오정색 중에서 청색, 흑색, 적색은 각각 출현 빈도의 차이 등 통계적 유의성 없이 유사하게 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내재한 전통 색채가 의미하는 바는 별서정원은 낙향한 선비들의 보편적인 은일과 은둔, 자연 즐기기, 전원의 구가, 성리학 연구와 강학의 지혜 탐구 등 별서의 기능과 상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의 전통정원인 소쇄원과 세연정의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한 결과 첫째, 소쇄원과 세연정의 별서정원 작정에서는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전통 색채인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의 오정색이 내재하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소쇄원과 세연정에서는 청색, 적색, 흑색 등 삼색의 출현과는 달리 특히, ‘백색’과 ‘황색’의 출현 빈도가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난 것은 본 연구에서 눈여겨볼 대목이었다. 소쇄원에서는 별서정원별 당해 색채 평균보다 백색은 적게 나타나고, 황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출현 빈도가 높았다. 같은 맥락에서 세연정은 백색이 높게 나타났으며, 황색은 다른 삼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백색과 황색의 출현에서 빈도의 차이가 갖는 의미와 별서정원의 작정 의도는 별서의 고유 기능을 견지하면서도 작정자의 정치적 생애나 배경에 따라 다르게 은유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보의 소쇄원 작정의 경우, 정치적으로 왕도정치를 추구한 그의 스승 조광조의 죽음과 관련하여 진부한 정치를 떠나서 살고자 소쇄원을 조성했다. 백색의 색채 빈도가 낮게 나타나는 것은 양산보가 소쇄원에 은거은일하며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별서 고유의 기능을 충족하기 위함과 동시에 당대 왕도정치를 실현하는데, 정신적 순결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한편으로 소쇄원에 황색이 높은 빈도로 내재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권력의 출현을 기원하고 열망하는 의미의 작정 의도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었다. 윤선도의 세연정 작정의 경우, 소쇄원에 비해 백색이 높고 황색의 색채 출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색채의 출현에서 윤선도는 정치적 생애와 배경이 정치의 권력과 완전히 격리되지 않고 출사와 자연 귀의 및 은일을 반복하였다. 그리고 정치적 이념의 순수성이나 권력 희구를 지향하는 성향 즉, ‘권력 지향성’이 낮다는 것을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볼 때, 별서정원이 산, 계곡, 물 등 자연과 합일되어 배치된 정자, 당 등의 건축물과 대, 식물 등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통시적 경관이다. 그러나 그 속에 내재한 전통색채 분석을 통해 작정자의 생애와 관련된 작정 사유를 밝힐 수 있는 수단 또는 해석의 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별서정원의 공간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준거를 밝힐 수 있었다. 별서정원의 공간구조 분석은 기본적으로 동서남북의 방위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와 이에 준거한 좌, 우, 전, 후, 중심 등의 5방에 의해 공간을 구획하고 위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단순히 평면 도형적 원리에 의해 공간을 구획하는 기존의 별서정원의 공간 구조 분석방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전통공간의 공간구조 분석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하여 본 연구에서 전통정원에서는 물리적 공간 구조뿐만 아니라 공간에 내재하는 경물의 위치와 그것이 갖는 지각적, 인지적 상징성이 정원 작정의 기본 원리로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전통정원의 작정 의미를 해석해 내는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사료 된다. 이상의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정원의 경물, 공간 등과 관련하여 작시된 시문 등의 자료가 존재하는 별서 2곳 즉, 연구의 대상을 소쇄원과 세연정에 국한할 수밖에 없었던 연구의 한계가 있었다. 향후, 별서정원에 대한 더 많은 자료의 발굴과 이를 근거로 한 연구를 통해 본 연구의 방법이나 이론이 더 검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점을 향후 연구 과제로 남겨 두고자 하였다. 주제어 : 양산보, 윤선도, 별서정원, 음양오행설, 오정색, 의미 해석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778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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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URBAN STUDIES[S](도시대학원) > URBAN DESIGN AND LANDSCAPE ECOLOGICAL ARCHITECTURE(도시설계·경관생태조경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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