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외상과 조현병의 망상, 환각 및 임상 경과

Abstract

아동기의 외상적 경험은 조현병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아동기 외상의 종류에 따른 망상과 환청의 양상과, 조현병의 예후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된 바 없어 아동기 외상을 종류별로 나누어 그에 따른 증상의 양상과 예후를 조사하였다. 2005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조현병으로 확진 받은 42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아동기 외상 설문지-단축형(CTQ-SF)를 시행하여 외상을 정서 학대, 정서 방임, 성 학대, 신체 학대, 신체 방임으로 나누었고, 양성증상평가척도로 증상의 양상을 평가하였다.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퇴원 직후의 임상총괄평가-심각도와 임상평가척도를 적용하였고, 그로부터 3년 후에 재평가하였다. 결과적으로 인구학적인 부분에서 정서 학대는 나이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결혼 유무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신체 방임과 가계수입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조현병의 증상 측면에서 보면 정서 학대와 관계망상, 피해 망상과 조정망상이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정서 방임은 종교 망상과 부적 상관을 보였고, 신체 방임은 피해 망상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하지만 아동기 외상의 종류와 환각, 예후는 뚜렷한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아동기 외상의 종류와 정신병 증상 및 예후와의 관계를 조사한 이 연구를 통해 아동기 외상과 망상의 내용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임상가들은 조현병 환자 진료시 아동기 외상을 확인하고 외상과 정신병 증상의 내용 사이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