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심사역의 특성과 투자 및 운영전략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사모펀드 시장이 규모의 성장과 함께 기업경영 및 자본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장되고 있어, 재무적 투자자로써 우리나라 기업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사모펀드와 기업성장의 연관성에 관해 Bergström(2007), Boucly(2009), Gio(2011) 등이 사모펀드 투자기업이 기업성과와 운영성과가 개선되었고, 영업이익이 향상되었으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사모펀드와 투자기업 성과에 관해 연구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제도나 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경영학적인 어프로치로는 투자의사결정요인이나 의사결정구조에 대한 연구뿐으로 사모펀드의 전략과 기업성과에 관한 연구는 아직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사모펀드 심사역의 특징 및 투자전략, 운영전략, 투자기업 성과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5개의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을 검정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운용경력 2년 이상의 운용심사역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최종적으로 80개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사용된 주요 통계분석기법은 자료의 특성과 연구목적에 따라 요인분석, 신뢰도 검정, 분산분석, 회귀분석 등이 실시되었으며, 연구결과를 요악하면 다음과 같다. 사모펀드 심사역의 특성 중 성취욕구가 높을수록 투자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무적 성과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위험감수성향이나 모호성 인내와 기업성과도 유의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모펀드 투자전략 중 인수전략은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인수전략, 경영체제, 경영권의 상호작용이 재무적 성과에 유의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인수전략은 단독인수가 공동인수에 비해, 경영체제는 기존대주주 동반이 전문경영인에 비해, 경영권은 경영권 확보가 미확보에 비해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업 운영전략과 성과와의 관계는 공격형 운영전략이 방어형에 비해 재무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재무적 성과와의 관계는 유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심사역의 특성과 투자기업 운영전략과의 관계에서는 성취욕구가 높을수록 공격형 운영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감수성향이나 모호성 인내와 운영전략은 유의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인수전략과 투자기업 운영전략에서는 경영체제 중 전문경영인이 방어형 운영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다음 몇 가지 시사점을 갖는다. 우선 국내에서 선행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모펀드와 기업성과에 관한 실증연구를 진행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구체적인 사모펀드의 특성 및 전략에 대해 파악하고 운영전략이나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무적인 관점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이자 투자주체인 GP는 투자시 기업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어떠한 투자전략을 선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으며,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업성장에 좋은 재무적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실증분석 대상인 조사표본이 80개이고 모든 변수들이 심사역의 주관적인 측정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음을 감안할 수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사모펀드가 급성장하고 있고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활발히 진출하는 등 사모펀드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심사역들의 특성이나 투자전략 등을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향후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투자전략별 투자기업의 사례들을 분석하고, 투자기업 성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지표 등을 추가 분석하여 보면 사모펀드가 자본시장에서 기업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모델 등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