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통제와 학습된 무기력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통제와 학습된 무기력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3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자아탄력성이 학습된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부모의 심리통제가 학습된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부모의 심리통제가 학습된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자아탄력성이 매개하는가? 연구도구로는 자아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Block과 Kremen(1996)이 개발한 자아탄력성 척도를 유성경(2003)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고 부모의 심리통제를 측정하기 위하여 Barber가 개발한 진단척도를 한유진(200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학습된 무기력은 신기명(1990)이 개발한 학습된 무기력 척도를 김아영, 주지은(1999)이 수정한 진단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아탄력성이 학습된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아탄력성이 학습된 무기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학습된 무기력이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학습된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기표현제한과 비난이 학습된 무기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가 자기표현제한과 비난을 많이 한다고 지각할수록 학습된 무기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습된 무기력과의 관계를 자아탄력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 자아탄력성이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학습된 무기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부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자아탄력성이 고등학생의 학습된 무기력과 부모의 심리통제에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등학생이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는 자아탄력성, 부모의 심리통제, 학습된 무기력 간의 관계를 모두 다룬 초기 연구로서 세 변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 지역 414명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대표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사회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흔한 현상인 학습된 무기력에 대한 국내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후속연구에서는 각 변인들에 대한 근본적이고 다양한 접근법을 통한 연구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핵심이 되는 말 : 자아탄력성, 부모의 심리통제, 학습된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