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애학생을 위한 화상 강의교사의 교사효능감과 전문성 변화에 대한 탐색 : 근거이론과 교사학습공동체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교사 중심 학습공동체 활동이 교사효능감과 전문성에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수교육 대상자인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환경 내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 활동이, 화상강의 교사들의 협력을 통한 학습공동체 활동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을 때 참여한 화상강의 교사에게 어떤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게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내용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연구문제를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화상강의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참여 과정은 어떠한가? 둘째,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형성된 화상강의 담당자의 교사로서의 효능감과 전문성은 무엇인가? 셋째,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화상강의 교사는 어떠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습공동체 활동 참여 후 나타난 참여교사의 전문성과 교사효능감의 변화양상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건강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특수 교육기관에 소속된 화상강의 교사들에게 연구 목적에 대한 설명 후 해당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세 명의 교사를 사례로 선정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인 세 교사와의 인터뷰, 학습공동체 협의회 관찰기록, 화상강의 교사 성찰일지, 이번 학습공동체 활동의 목적인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 실천에 대한 작업물 등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를 질적 연구의 한 방법인 근거이론에 의거하여 분석하였다. 그 후 연구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탐색을 시도하였고 이를 통해 도출된 내용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이다. 첫째,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의 참여 과정과 동기는 교사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싶은 자발적 의지, 건강장애 학생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성직의 개념인 화상강의 교사의 교직관으로 도출하였다. 세 교사는 각자 개인적 열망의 실현을 위한 자발적 의지로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기반의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작하여 인성교육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협력, 상호작용, 성찰, 동지애, 수정, 개선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수업의 질을 높여 갔고 이에 따라 건강장애학생들에 대한 이해 폭을 넓이며 건강장애 학생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의 증대를 보였다. 또한 온라인 수업 환경에 필요한 전문 지식은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적 학습을 통하여 교환하며 확장시켜갔다. 무엇보다 세 교사는 인성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건강장애학생들에 대한 이해심이 기존보다 깊어지면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학기 말까지 학습공동체 활동 속에 인성교육을 아이들에게 실천할 수 있었다. 둘째, 협력활동을 기반으로 한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 속에 화상강의교사의 변화 모습은 건강장애학생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의 폭 확장, 새로운 시도를 성공해 내었다는 자신감 표출 속 화상강의교사로서의 정체성 확립, 온라인 기반 수업 구성 능력 확장을 들 수 있다. 세 교사는 건강장애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실천하며 인성 교육과정의 온라인 환경 내 적용 수준이 초반 미숙함에서 상호작용을 통한 진보를 거듭하면서,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성 교육에 대해 통찰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여기서 얻게 된 지식과 기술을 다른 교과 영역에까지 활용하여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온라인 기반 안에서 적절하게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교사로 변화하게 되었다. 또한 인성교육을 온라인 수업에 조합시키기 위한 수업연구에서 화상강의 교사들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 그리고 학습자인 건강장애 학생들과의 정서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도출된 필요항목의 구현을 혼자만의 관점이 아닌 협동 작업의 결과물로 만들어 냈다. 이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교육 내용을 생성하고 전수하는 능력에 대한 발판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건강장애학생에 대한 이타적인 마음이 교사에게 필요한 전문인으로서의 직업정신 그리고 공동체 정신과 맞물려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천하고 이 과정 속에 화상강의교사로의 자부심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셋째, 협력 작업을 통한 인성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을 하면서 찾아낸 화상강의교사로서의 자긍심 속에 온라인 기반 교육현장의 전문가로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형상화 되고 있었다. 세 교사는 인성교육에 관한 온라인 기반 수업을 하면서 자신들의 교육적 활동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가다듬는 작업 과정 안에서 새로운 창조자이자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전문가로서 그 본질이 드러난다. 넷째, 학습공동체 활동 참여 후 나타난 참여교사의 전문성과 교사효능감의 변화양상에 변화를 주도하는 요인은 학습공동체의 뚜렷한 존재 목적 속에 목적달성을 하려는 화상강의 교사들의 의지와 학습공동체 활동이 특정 리더 중심이 아닌 모든 구성원들이 리더 역할을 순환하여 해 왔기 때문에 강화된 참여의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연구 시작 초기 학습공동체 활동이 흐지부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학습공동체를 위한 활동공간과 점심식사 제공 등 인성교육과정 재구성 실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인적, 물적 자원에 대해 연구 내에서 동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은 참여교사에게 책임의식과 의무감을 부여하였다. 이것은 학기 말까지 활동을 지속시킬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 원동력을 바탕으로 참여교사는 학습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를 끝까지 해내면서 내적 변화를 이루었다. 또한 정의적 영역인 인성교육의 특성 상 수업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이 수업 효과 면에서 인지적 영역의 일반 교과보다 더 중요하다. 따라서 실시간수업과 녹화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본 연구 내 온라인 수업 환경 속에서 화상강의 교사들은 참여 학생이 없는 녹화수업보다는 실시간 수업 참여 학생들과 같이 이루어가는 수업에서 특히 교사효능감이 강화되고 전문성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하듯 이번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살펴보면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에서 변두리에만 있었던 화상강의교사라는 존재는 건강장애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주체자로 성장 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얻은 시사점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장애학생 대상 교육시스템 질 관리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건강장애학생들은 신체적인 장애만 있을 뿐 인지적인 장애는 없는 학생들로 2005년을 기점으로 특수교육 대상자로 포함되어 관리 되었다. 이 신체적인 장애라는 것도 기존의 청각장애나 시각장애와 같은 장애와는 구별되어 지는 백혈병이나 암과 같은 만성질환, 아니면 3개월 이상의 입원을 요구하는 골절과 같은 일시적인 장애다. 이런 건강장애학생들이 병을 떨치고 학교로 복귀하기 전까지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일환으로 병상이나 집에서 참여 가능한 온라인 실시간 교육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정책으로 만들어진 화상강의교육 기관을 건강장애학생들이 원래의 학교로 돌아가기 전 잠시 거쳐 가는 임시적인 교육기관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신체적으로 아파 예민한 아이들에게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통해 일반학생처럼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정서적인 안도감과 현실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교육과정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간이역으로서의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화상강의교사에 대한 중요성도 같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의 질을 높여 총체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여러 정책들과 다르게 건강장애학생들의 교육 연계를 지원하는 인적자원으로서의 화상강의교사들에 대한 인식과 지원은 전무 하다. 이에 따라 교사 전문성 개발을 위한 교사학습의 방법으로 다양한 방안과 정책들이 제안되고 있는 현장 안에서 최근 경향인 학습공동체 활동을 도입 활용하여,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수업연구를 실천하는 것은 화상강의 교사의 전문성에 변화를 주는 방안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건강장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실제적으로 온라인 수업 내 건강장애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전문인으로 역할 수행의 부각은 화상강의 담당자의 교사로서의 효능감도 높아질 수 있는 기저가 되고 수업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불러 일으켜 궁극적으로 전체적인 건강장애학생 교육시스템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사학습을 위한 학습공동체 운영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조건적으로 학습공동체 활동에 참가 하였다고 전문성이나 교사효능감이 강화 되지는 않는다. 본 연구를 통하여 운영된 교사학습공동체가 성공적으로 학기를 마감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절하게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참여교사들이 구성원으로 조합되어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암묵지 형태의 지식을 전수하면서 상대방의 조언과 격려 속에 본인의 단점을 줄이는 실천적 행동과 우호적인 동지애로 운영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같은 현상을 고려하여 교사의 학습을 위한 학습공동체 창설 시 구성원에 대한 효율적 배치가 행정적인 지원의 일환으로 필요하다. 셋째, 교육 정책가들은 매년 건강장애 학생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을 인지하여 건강장애학생들의 교육시스템을 보완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반적인 건강장애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연륜을 가진 화상강의교사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강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건강장애 학생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수업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실시간 화상 수업의 기회를 놓친 학생들이 2차로 다시 해당 수업을 녹화수업으로 수강 할 수 있지만 수업효과 면에서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보이는 실시간 화상 수업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반 PC 사양만을 통해서 실시간 수업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적 부분을 좀 더 보강하여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를 이용해서도 실시간 수업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병원에 입원해서도 녹화수업만이 아니라 충분히 실시간 수업에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 지원을 통한 실시간 수업 참여 유도는 화상강의 교사와 건강장애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강화시키는 조건이 되어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효과를 현재보다 좀 더 크게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넷째, 화상강의교육기관에서는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의지를 가진 화상강의 교사들에게 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해당 기관 안에서 기존의 전문 인력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기술 등을 공유시킬 수 있고 전수되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화상강의교사 개인은 건강장애 학생들의 특이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을 위한 특수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장 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