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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의 원형추정 및 변형과정에 관한 연구

Title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의 원형추정 및 변형과정에 관한 연구
Author
한철욱
Advisor(s)
한동수
Issue Date
2016-02
Publisher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예술가들이 살았던 집을 연구함으로써 그들의 생활양식과 작업방식은 물론 예술세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근대기 화가들의 가옥에 대한 원형추적과 보존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원서동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이다. 개화기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우리의 전통주거도 변화의 흐름을 보이는데 고희동 가옥은 서울 지역의 가옥 중에서 외국의 건축요소를 수용한 근대한옥중의 하나이다. 본 연구에서는 화가 고희동의 작품활동, 사회활동, 가족 및 교우관계 등을 비롯하여 연구대상 가옥의 초기형태 및 변화과정을 분석하고 그 건축적 특성을 도출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장에서는 예비적 고찰로서 용어의 정의와 등록문화재제도의 현황을 3장에서는 고희동의 생애를 4장에서는 고희동 가옥의 연혁과 원형을 추정 복원하였고, 5장에서는 고희동 가옥의 변형과정과 건축특징을 서술하였다. 고희동은 유력한 역관 집안 출신으로 24세이던 1909년 도일하여 동경미술학교를 1915년 졸업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가 되었다. 초기에는 서양화로, 나중에는 동양화로 전환하여 활동하였으며 후일에는 문화계의 원로로서 활동하였고 잠시 정치가의 길도 걸었다. 고희동의 집안은 보통의 역관 집안 이상의 부를 누리지는 못하였고 특히 화가의 길을 걸은 고희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냈다. 고희동은 1918년 원서동 16번지에 안채, 사랑채, 문간채로 구성된 소박한 집을 짓고 1959년까지 41년을 지내다가 제기동으로 이사하였다. 64평에 불과한 원서동의 작은 땅에, 안채는 8.8평의 목조초가로 지었고 사랑채는 11.2평의 목조기와집으로, 문간채는 11.1평의 함석지붕 집으로 지었다. 배치의 형태는 북쪽으로 트인 ㄷ자 모양으로 하였다. 사랑채 뜰아랫방을 화실로 사용하였다. 1940년초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희동은 회복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평소 소원하던 화실을 마당 가운데에 지어 작업공간뿐 아니라 해방전후 문화계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하였다. 화실의 하부에는 지하실을 설치하였다. 초가였던 안채에 기와를 올리고 툇간을 설치하고 부엌을 한 칸 증축하였다. 장남 고흥찬의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1952년에는 연차적으로 인근 부지를 매입하여 대지를 넓힘으로써 그 동안 가족구성의 변화를 가옥 증축을 통하여 수용하였다. 화실에 부속실을 두어 사랑채로 완결하고 사랑채와 바깥채를 연결하여 연결부위를 손자의 생활채로 활용하였다. 대문을 옮기고 현관을 설치하고 복도로 모든 채를 연결하였다. 고희동 가족에 의한 변형이 아닌 1959년 이후의 변형으로는, 윤정숙이 가옥을 매수한 이후에 인접 19번지를 추가 매입하여 대지의 형태를 현재의 남북으로 긴 장방형으로 완성하였고 안채의 부엌을 대청과 입식주방으로 개조하고 부속실을 증축하는 등의 변형이 있었으며 그 외에 차고, 온실과 창고 등의 소규모 개조나 증축이 이루어 졌다. 또한 일부의 변형된 모양은 2011년의 복원공사 시에 고희동 가족이 사용당시의 원형으로 복원되기도 하였다. 고희동 가옥에 사용된 건축부재는 그 단면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한옥에 비하여 작은 단면을 사용하였으며 소박하고 서민적이다. 일본식 척도의 사용, 현관의 설치, 일부 중복도의 채택, 긴 복도로 전체 건물의 연결 등 가옥의 곳곳에 일본식 주택의 영향을 받은 한옥의 특징을 보인다. 삼대 가족의 사용에 적합하도록 독립성과 통합성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개화기의 화가라는 전문직업인의 작업공간을 한옥 안에 담아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희동 가옥은 근대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가 지은 건물로 주거라는 본연의 기능과 함께 교육공간의 기능과 전문직업인의 작업공간의 기능을 하나의 주택에 담아냈으며, 가족의 성장 및 주거문화의 성장에 따른 가옥자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식 주택문화의 영향을 받은 서민적인 근대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729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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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ENGINEERING[S](공학대학원) > ARCHITECTURAL ENGINEERING(건축공학과) >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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