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의 줄기와 잎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과 항염증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심장병, 암, 면역 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의 발병 원인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의 손상이라는 연구들이 보고됨에 따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이요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영양소의 산화과정에서 발생한 전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산소분자가 물이 되지 않고 불안정한 산소 환원체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불안정한 산소 환원체를 통틀어 활성산소종이라고 부른다. 단백질의-SH기와 반응해서 효소의 활성을 잃게 하거나 가교 결합(cross-linking bridge)의 촉진, DNA, RNA, 효소 및 세포막의 손상을 일으켜 세포사(cell death)를 유발하게 된다. 활성산소와 관련된 질환으로는 암, 동맥경화, 천식, 노화, 폐기종, 동맥염, 고혈압, 간경변증, 알레르기, 백내장, 망막증, 황반·퇴화 등이 있으며 활성산소와 질병의 관련성을 보고한 연구가 많아짐에 따라 항산화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복분자(Rubus coreanus Miquel)는 ‘복분자 딸기의 열매’를 이르는 말로 한방에서는 신장 기능, 불임증, 음위증, 유정몽설, 강장제, 혈액 등을 맑게 해주며 간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복분자 잎의 생리활성 성분으로는 2종의 가수성 tannin과 4종의 flavonoid가 있고, 줄기에서는 epicatechin, catechin 등의 성분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복분자의 줄기와 잎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를 관찰하여 천연항산화제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Raw 264.7 macrophage cell line을 이용하여 복분자의 줄기와 잎 추출물의 세포생리활성에 대한 영향을 관찰하였다. 복분자의 줄기와 잎을 건조한 후 분쇄하여 1:1의 비율로 섞어서 물, 에탄올, 주정을 사용하여 추출한 후 감압·농축하여 사용하였다. 각각의 추출물은 100, 50, 10 μg/ml의 농도로 희석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복분자의 줄기와 잎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총 페놀 함량은 50% 에탄올 추출물에서 227.43 mg GAE/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00% 에탄올 추출물이 53.75 mg/g으로 가장 높았다.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에서 DPPH, FRAP value, SOD 모두 50% 에탄올 추출물이 가장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었다. 또한 FRAP value에서 추출물의 모든 농도에서 대조군으로 사용한 α-tocopherol 보다 높은 활성을 보였다. 세포 독성 실험 결과, 모든 농도에서 독성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NO 생성량을 측정한 결과, LPS 처리군과 비교하였을 때 모든 농도에서 NO 생성량이 감소되었지만 100 μg/ml 농도의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에만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생리활성으로부터 복분자의 줄기와 잎이 천연 항산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활용된다면 농가의 부가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