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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영화의 환상성 연구

Title
2000년대 한국영화의 환상성 연구
Author
이지현
Advisor(s)
정태수
Issue Date
2016-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영화의 환상성에 대한 기존 연구를 토대로, 2000년대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범주를 분석한 뒤 한국영화에서 환상성 경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그 과정에서 환상성에 대한 개념은 기존 문학적 ‘환상성’에 기대어 정리되며, ‘영화적 환상성’에 관해서는 프랑스 영화학자 프랑크 앙리의 ‘환상적 영화’의 내용과 더불어, 장 루이 뢰트라의 ‘영화적 환상성’의 내용을 참고해 본고는 ‘영화적 환상성’에 관하여 논한다. 이 둘의 합치를 통해 ‘소재 중심적인 환상성 영화 분류’에서 벗어나, 좀 더 개념적이고 심미적인 범주의 새로운 영화적 환상성 분류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본고의 세부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한국의 영화들이 ‘서구의 미학적 범주’를 따르기에 적합한 것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2000년 이후 만들어진 한국영화들 중 환상성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작품들을 총 두 가지의 관점에서 분류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에티엔 수리오가 정립한 문학적 환상성의 범주가 중요하게 언급된다. 먼저, 심미적인 관점에서 환상성 내에서의 분류학적 갈래를 소개한 뒤, 관객의 입장에서 관습적인 측면으로 분류되는 두 가지의 해석학적 갈래들을 소개하려 한다. 이 커다란 두 가지의 분류들은 또 다시 작은 갈래들로 나눠지고, 마침내 총 일곱 가지의 환상성의 분류들로 종합된다. 예를 들어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일상과 재현간의 격차’에서 오는 환상성의 발로와, <유령 신부>를 통해 알 수 있는 ‘초자연적 세계’의 재현, 그리고 <올 이즈 로스트>를 통해 드러나는 ‘초자연에 영향 받는 자연’의 과장된 현실을 그리는 방식들, 더불어 <마법사의 제자>를 통해 알 수 있는 ‘타자화된 환상’의 이야기들은 심미적인 환상성의 관습을 지닌 부류에 속한다. 수리오는 이 다섯 가지 분류법을 환상성 내에서의 심미적 갈래라고 칭한다. 이어서 요정과 같은 중간계를 활용하는 ‘경탄이나 불안을 주는’환상성의 부류들과 더불어, 시간이라는 허구의 서사적 요소를 사용한 ‘서사적인 모호함을 지닌 환상’ 의 이야기들이 해석학적인 분류의 방식들로 소개된다. 수리오에 따른 ‘관객의 입장에서 발생하는 환상성’의 갈래들이라 할 것이다. 본고는 이 일곱 가지 환상성 범주에 대한 한국영화의 대표작을 선정하여, 이 환상성의 갈래들에 대한 분석의 증거를 내놓는다. 수리오가 『미학사전』에서 설명했던 문학의 환상성 개념은, 그렇게 본고를 거치며 영화적인 환상성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며 거듭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영화 작가가 두 가지 범주에서 각각 두각을 드러낸다. 바로 홍상수와 김기덕이다. 김기덕의 경우, <나쁜 남자> 등의 영화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통해 드러나는 정신적 영역의 재현이 중요한 감독으로 소개된다. 그리고 홍상수의 경우에는 내러티브의 시점을 분리하며 이중적 디제시스의 서사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오! 수정>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까지 다수의 작품들이 소개될 것이다. 이들은 각각 수리오에 따른 첫 번째와 일곱 번째의 환상성의 예시들로 볼 수 있다. 그중 홍상수가 속한 에티엔 수리오의 일곱 번째 환상성 범주 ‘디에제틱한(diégétique) 모호함을 지닌 환상성’은 바로 본고가 결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2000년대 한국영화의 환상성 특징인 ‘해석학적인 갈래’의 특이점과 맞물리기에 주목해야 하는 범주이다. 50년대 안느 수리오가 끄집어낸 디제시스 개념은 에티엔 수리오를 거쳐 90년대에 이르러 새롭고도 중요한 영화적 개념으로 떠올랐다. 사운드 분야의 미셸 시옹 등 여러 학자들은 영화학 연구에 있어 그 영향을 받았다. 특히 ‘영화서술학’은 디제시스의 개념 이후 발전한 연구 분야라 할 수 있다. 앙드레 고드로와 프랑수아 조스트가 저술한 『영화서술학』은 이러한 디제시스의 내용을 토대로 영화서술학의 문제가 ‘프렉탈 이론’을 숭배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유사 사실주의’영화들과 더불어, 2000년대 한국영화의 환상성에 있어 중요한 결실이라고 본고는 바라본다. 영화의 환상성은 영화의 탄생 이래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계발된 범주이자 관습적 장르이다. 다양한 변주를 통해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한 장르로서 본고는 환상성을 지닌 영화 연구를 통해 현대의 영화미학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동시에 실질적 환상성 영화의 분석틀을 제시하는 것도 본고의 역할이 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6723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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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HEATER & FILM(연극영화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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