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분노표현의 관계: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Abstract

국문초록

이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분노표현의 관계에서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고 그 관계를 파악하여, 초기 청소년의 분노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동반된 문제행동이나 부적응에 대해 예방적 개입이나 상담현장에서 필요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경기도 소재 두 개의 초등학교와 두 개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5, 6학년과 중학생 1, 2학년 449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고, 측정도구는 부모·또래애착 척도, 분노표현척도 척도, 자아존중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모애착, 분노표현, 또래애착, 자아존중감에 대한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고 성별과 학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t 검증,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 검증을 위하여 상관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18.0을 활용하였으며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청소년의 또래애착은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또래 애착의 정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둘째,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자아존중감은 학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부모애착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게 나타났고, 자아존중감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타나다가 중학교 2학년에서 다른 학년보다 낮게 나타났다.

셋째,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은 분노조절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 분노억제와 분노표출과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분노표출과는 부모애착의 하위요인 중 신뢰감과 소외감에서만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또한 부모애착은 또래애착, 자아존중감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한편 또래애착은 분노조절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 분노억제와 분노표출과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분노표출과는 또래애착의 하위요인 중 소외감에서만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아존중감은 분노조절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 분노억제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분노표출과는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분노표현의 관계에서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분노표현의 하위요인 중 분노조절과는 또래애착이 부분매개효과, 분노억제와는 완전매개효과를 보였으나 분노표출과는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섯째,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분노표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분노표현의 하위요인 중 분노조절과 분노억제와는 자아존중감이 부분매개효과를 보였으나 분노표출과는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과 분노표현의 관계에서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안정된 부모애착은 초기 청소년의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을 높여주고 이렇게 향상된 또래애착과 자아존중감은 분노를 순기능적으로 표현하는데 매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의 부모애착, 또래애착, 자아존중감, 분노표현 각각의 변인들 사이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살펴 본 기존의 연구들을 기반으로 이 연구에서는 이들 관계를 통합적으로 살펴보았다는데 의미가 있고, 특히 연구대상이 이와 관련된 연구가 부족한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주요어 초기 청소년의 부모애착, 분노표현, 또래애착, 자아존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