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탄력성의 매개효과

Abstract

이 연구는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이 효율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환경적 요인으로서의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한 역동적인 과정으로서의 탄력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서울시 관악구의 D초등학교와 송파구의 S초등학교, 경기도 안양시의 S초등학교와 P초등학교, 화성시의 S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 6학년 아동 481명을 임의 선정하여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자기보고식 설문지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측정도구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척도, 아동용 탄력성척도, 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 대처행동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0.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주요변인들(부모-자녀간 의사소통, 탄력성,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과 ANOVA를 실시하였고, 주요 변인들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또한 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후 Sobel’s Test를 실시하여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과 학년, 부모동거형태에 따른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탄력성,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본 결과, 성별과 학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공격적 대처행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소극/회피적 대처행동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에 따른 차이에서는 6학년이 5학년에 비해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행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학년이 6학년에 비해 소극/회피적 대처행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탄력성,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부모와의 개방형 의사소통과 탄력성, 적극적 대처행동,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행동은 정적상관을 보였고, 공격적 대처행동과 소극/회피적 대처행동과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반면 문제형 의사소통과 탄력성, 적극적 대처행동,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행동은 부적상관을 보였고, 공격적 대처행동과 소극/회피적 대처행동과는 정적상관을 보였다.

셋째, 탄력성이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 사이를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분석, 검증한 결과 부모와의 개방형 의사소통과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관계에서 탄력성은 부분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와의 문제형 의사소통과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관계에서 탄력성은 적극적 대처행동에서 부분매개효과를 보였고,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행동의 관계에서는 완전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아동이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데 있어서 부모-자녀간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며, 탄력성은 부모-자녀간 의사소통과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탄력성은 무엇보다도 아동이 스트레스를 더욱 유연하고 기능적으로 대처하는데 기여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이에 따른 개입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였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상담 장면에서 문제형 의사소통을 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및 아동의 탄력성을 증진하는 효과적인 심리치료 및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