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유형이 원가 비대칭성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비대칭적 원가행태가 기업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경영자의 유형이 비대칭적 원가행태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Homburg and Nasev(2008)의 모형이 아닌 박연희 등(2010)의 모형으로 원가 비대칭성의 정도를 측정하여 비대칭적 원가행태와 기업가치의 관계, 그리고 경영자의 유형이 비대칭적 원가행태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비대칭적 원가행태는 기업의 활동수준의 변화에 따라 원가가 대칭적이 아닌 비대칭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원가행태는 경영자가 매출이 증가하면 즉각적으로 생산능력을 증가시키지만 매출이 감소하면 미래에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즉각적으로 생산능력을 감소시키지 않고 유휴자원으로 유지하려는 의사결정에서 발생한다. 즉, 미래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경영자의 기대와 매출이 감소할 때 유휴자원으로 유지하여 발생하는 비용이 즉각적으로 생산능력을 감소시켜 발생하는 비용보다 작을 경우 비대칭적 원가행태가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경영자의 기대와 의사결정에는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이 내재되어있어.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이 클수록 비대칭적 원가행태는 심화된다고 볼 수 있다.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인해 기업에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자원을 낭비하게 되고, 비효율적인 낭비성 비용들이 발생하게 되어 대리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비대칭적 원가행태는 대리인 비용을 발생시켜 기업가치를 감소시킨다고 볼 수 있다. 경영자는 주주의 의견을 대신하여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려는 의사결정을 하여야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 대리인 문제가 클수록(전문경영자) 기업의 가치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있어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자신의 보상을 위한 단기적인 성과측정을 위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더라도 생산능력을 감소시켜 비용을 줄이려는 의사결정을 할 요인이 있으며, 대리인 문제가 작을수록(소유경영자) 매출이 감소할 때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이 다시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로 유휴자원을 유지하려는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리인 문제를 경영자의 유형으로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로 구분하여 경영자의 유형에 따라 의사결정에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 판단하였고 또한 비대칭적 원가행태와 기업가치 간의 부정적인 관계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의 분석 결과, 원가비대칭성은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발생하게 되고 또한 기회주의적 행동에 따른 의사결정은 대리인 비용을 발생시켜 기업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영자의 유형에 따라 소유경영자일 경우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기업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가의 비대칭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