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교육운동 전개과정에서의 사회적 자본 형성

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의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전개과정에서의 성과와 그 과정에서 사례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사회적 자본에 대한 기존 논의들 중,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소로 많이 연구되어지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교육운동에서의 사회적 자본 형성을 평가하는 키워드 사례를 선정하였다. 키워드 선정을 위해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연구한 선행연구자들의 연구를 통해 성과로 도출한 키워드 중심과 내부자적 관점에서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자본을 검증하기 위해 도출한 키워드 사례는 「학교운=동장 개방」, 「학습동아리 활동」, 「젊은 새이웃」, 「지역사회학교 학부모회」, 「프로그램 지도자회」, 「학교」, 「가정」, 「지역사회」이다. 이는 지역사회교육운동에서의 학교운동장 개방과 학습동아리 활동이라는 주요 현상을 중심으로 조직화를 이룬 젊은 새이웃, 지역사회학교 학부모회, 프로그램 지도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고, 가정․학교․지역사회라는 활동영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사회적 자본을 연구하였다. 지역사회교육운동 전개과정에서의 사회적 자본 형성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첫째, ‘학교 운동장 개방운동을 통한 학교와의 신뢰 형성’은 학교 참여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신뢰가 바탕이 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이루어 졌다. 이 운동의 초창기에는 사람들 간의 신뢰가 중심이 되어, 운동이 싹트고 퍼져나갔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라는 요소도 존재하지만, 신뢰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인적자원 양성 및 활동을 통한 규범 형성’은 사람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모이고, 그 사람들이 성인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젊은 새이웃과 지역사회학교 어머니회 조직은 활동을 하기 위해 내부 규정을 만들어 내적 규범을 형성하였다. 민간차원에서 운동으로 이어졌던 다양한 활동들이 시간이 지난 후, 정부차원의 제도화를 만드는 기틀을 제공하고, 사회적 규범을 내․외적으로 시스템화 했다는 측면에서 규범적 요소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통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과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은 지역사회교육운동 전개과정에서 구축된 신뢰와 규범이 바탕이 되어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고, 사회적 자본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사회적 자본을 검증하기 위한 실천사례와 프로그램 변천과정을 중심으로 시대별로 나열해본 결과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시작했던 ‘태동기’, ‘기반조성기’의 경우에는 사회적 자본 요소들이 모두 존재하지만, 신뢰의 비중이 높았다. ‘성장기’, ‘내실화와 변혁기’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인적자원이 조직되면서 규범의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프로그램 확대기’이후에는 다양한 프로개발로 인한 네트워크가 활발해지면서, 네트워크의 비중이 현저히 높다고 분석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자본 신뢰, 규범, 네트워크가 서로 간에 분명하게 구분되어지는 각각의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요소든 함께 유기적으로 존재하며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지역사회교육운동 전개과정에서 실천사례를 통해 비중도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사회적 자본을 검증하는데 의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