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이자 정치인이었고, 언론인이자 체육인이었던 백상 장기영은 「한국일보」 창간을 계기로 ‘재일교포 학생야구단 모국방문경기’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초빙경기’를 기획하고 개최하였다. 그럼으로써 식민과 전쟁의 비극에 참담하던 우리 국민에게 재기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하였다. 나아가 ‘봉황대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창설하여 1970년대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정점에 이르렀던 한국고교야구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장기영의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했던 초석은 결국 한국프로야구를 탄생시켰고, 그에 힘입어 한국야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탁월한 활약을 이루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는 백상 장기영이 일생에 걸쳐 한국야구를 위해 이바지한 과정을 추적하여 그 전모를 밝혀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