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관련 온라인 홍보 콘텐츠의 기호학적 분석

Abstract

군이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고 완수함에 있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은 필수적이며 이는 국민들의 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발적인공감대 형성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직접 군을 체험할 수는 없기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TV,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내용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는 군의 올바른 모습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며 언론 보도를 통한 기사는 군에 관심이 없는 국민들에게는 전달이 안 될 수도 있기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단편적인 군의 활동상이나 사건․사고 보도 등을 통해서만 군의 모습을 접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지속은 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군의 왜곡된 이미지를 형성시켜 군의 임무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 최근 군의 국방정책 수행에 있어 국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지적을 받기도 했고 이로 인해 많은 제한사항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UCC, SNS 등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정부기관, 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상황에서 군도 기존의 홍보 방법만을 고수 할 수는 없게 되었고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를 요구받게 되었다. 이에 군도 국방부는 물론 각 육․해․공군 본부에 온라인 홍보와 관련된 조직을 구성하고 온라인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변화했다고 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단의 변화에 부합된 콘텐츠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특히, WEB 2.0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홍보에 있어 소통과 공감은 수용자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핵심 역할을 하기에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콘텐츠를 유통한다면 일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다를 바가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군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가 수용자에게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바르트의 기호학적 분석방법을 통해 분석을 시도하였다. 기호학은 시각적이며 비언어적 현상에 대한 가장 좋은 이론적 접근방법이기에 군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최근 군에서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 중 UCC를 대상으로 분석 결과 군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강한 군대’, ‘국민의 군대’ 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언론사를 통해 제공도던 군의 이미지와 특별히 다름이 없는 것으로 자발적 참여에 의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최근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방향과는 부합이 되지 않는 것을 알게 해준다. 특히, 이미지라는 것은 1회성 홍보나 콘텐츠로 형성이 되지 않는 것이기에 기존의 콘텐츠와 다름없는 온라인 콘텐츠의 지속적인 제공은 수용자에게 부정적 인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에서 사용하던 방법과 큰 차이가 없는 군 온라인 콘텐츠의 구성과 기호의 배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와 콘텐츠 구성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