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한 한국 성인의 음주 행태와 과체중 및 비만 간의 관련성 연구

Abstract

최근 우리나라 성인의 음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비만과 과체중의 인구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주는 과체중 및 비만의 환경적 원인 중 하나이며 국내 성인의 음주 행태가 과체중 및 비만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음주 행태를 일일 평균 음주량, 음주빈도, 1회 음주량으로 분류하였고, 체중상태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전국 18개 시·도, 254개 보건소에서 수행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체질량지수가 ‘정상’,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면서 평생 음주 여부를 알 수 있는 자를 선정하였고, 평상시 음주 및 건강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저질환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암 진단을 받은 대상자와 각 변수의 결측치가 있는 경우는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최근 1년 간 음주를 하지 않은 과거음주자는 최종 회귀분석 및 변수 간 상호작용 분석의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비음주자 대비 남성 과거음주자, 현재음주자는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 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고, 여성은 과거음주자에서만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 만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2) 1일 평균 음주량에서 남성 40g 미만 음주집단은 과체중 이상과 과체중에 서 양의 관련성을 보였고, 남성 40g 이상 음주집단은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에서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여성 20g 미만 음주집단은 비만에서 양의 관련성을 보였고, 여성 20g 이상 음주집단은 과체중 이상과 비만에서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3) 1회 음주량을 보정한 음주빈도에서는 남성, 여성 모든 음주집단에서 과체 중 이상, 과체중, 비만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4) 음주빈도를 보정한 1회 음주량에서 남성 7잔 미만 음주집단은 과체중, 비 만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고, 남성 7잔 이상 음주집단은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여성 5잔 미만 음주집단은 비만과 양의 관련 성이 있었고, 여성 5잔 이상 음주집단은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과 양의 관련성이 있었다.

5) 1회 음주량과 음주빈도의 상호작용과 체중상태와의 관련성에서는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과 모두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있었고, 이 중 비만에서 가 장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빈도가 증가할 때보다 1 회 음주량이 많을수록 체중 상태와의 관련성이 높았다.

이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남녀 모두 각 음주 행태와 과체중 및 비만의 관련성에서 양의 관련성을 보였고, 음주 행태 중에서는 1회 음주량과 음주 빈도의 PR값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회 음주량과 음주 빈도 간 상호작용에서는 음주빈도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1회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과체중 이상, 과체중, 비만과의 관련성이 높아, 1회 음주량이 체중 상태와 가장 관련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식이섭취로 인한 열량을 고려하지 못했고 자기기입식 체질량지수를 이용하여 수치의 오류로 인한 바이어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후 이 부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