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거주 인지 저하 노인에게 고조도의 빛과 감촉 마사지로 구성된 자극 프로그램 적용 효과

Abstract

인지기능 저하 노인이 2013년 기준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하여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상으로 25∼35%의 인지기능 저하노인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밤 시간의 정상적인 수면이 이루어지지 못하며, 그로 인해 낮 시간의 졸린 상태, 우울한 기분 등의 증상이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그 빈도와 심각도가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에서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인지기능 저하 노인에게 나타나는 수면 문제를 완화시키고 우울 증상의 저하를 돕기 위하여 고조도의 빛 치료와 감촉 마사지를 병합한 자극 프로그램의 실용성과 그에 따른 효과의 입증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자극 프로그램에 적용된 라이트박스는 요양 시설의 환경적 요인에서 오는 햇빛의 부족함을 보충하여 시각적인 자극의 효과를 얻고 동시에 간호사가 실시하는 감촉 마사지로 촉각적인 자극 효과를 한층 더 상승시킬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무작위 대조군 실험설계로 계획하였으며 S시 및 G도에 위치한 2개의 노인 요양시설에 입소한지 1개월 이상 된 65세 이상, MMSE-DS 24점 미만의 인지기능 저하 노인으로 주관적 또는 객관적으로 수면 문제가 있어 본인의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또한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군은 고조도의 빛과 감촉 마사지로 통합한 자극 프로그램을 매회 30분씩 매일 주 5회 총 20회 차를 제공하였다. 자극 프로그램은 고조도의 빛을 30분씩 대상자에게 쬐게 하고 그와 동시에 간호사가 촉각을 이용한 감촉 마사지를 동시에 실시하도록 구성되었다. 수면의 질은 7개의 범주로 총 19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Korean version of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K-PSQI)로 측정하였으며 8점 이상은 낮은 수면의 질, 8점 미만은 좋은 수면의 질로 평가하였다. 우울은 5개의 범주로 총 19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Korean version of Cornell Scale for Dementia Depression(K-CSDD)로 측정하였으며 절단점은 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자료는 서술적 통계, t-test, Shapiro-Wilk test, repeated measure ANOVA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86.0±6.0세이며,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일반적 특성은 동질하였다(p=.06). 4주간의 프로그램 적용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수면의 질은 실험군이 더 높았으며(F=9.16, p<.001), 시간과 집단의 교호 작용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6.54, p<.001), 우울의 변화는 측정 시기에서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22.96, p<.001) 이상의 연구 결과 고조도의 빛과 감촉마사지로 구성된 자극 프로그램은 수면의 질 향상과 우울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지지되었다. 또한, 이동 가능한 라이트박스를 사용함으로서 기존의 연구처럼 고조도의 빛을 쬐기 위해 특별한 공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공간이 부족한 요양시설에서 적용이 용이하고, 안전하며, 주목할 만한 부작용이 없었다. 또한 감촉 마사지를 함께 실행함으로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대상자와 돌봄자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이 조성됨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인지기능 저하노인의 수면 형태를 개선하고 수면 이상에서 오는 우울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 자극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