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회사의 연구개발 투자가 매출액 성장에 미치는 시차적 영향 분석

Abstract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종합건설업체의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성장은 매우 선택하기 어려운 경영전략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는 연구개발로 인식되어오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 프로세스 개선,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는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잠재성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쟁 기업, 경쟁 국가와의 상대적 우위 점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곧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짐에 따라 각 국에서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건설산업은 모든 산업을 종합해 보았을 때, 최 하위수준의 연구개발 투자실적을 가지고 있다. 201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분석 보고서(미래창조과학부, 2016)에 따르면 건설업의 연구개발비 대 매출액의 비중은 0.77%로 전체 산업 평균 2.96%에 비해 크게 낮다. 건설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낮은 이유는 산업 내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낮은 인식에 근거한다. 특히 단기간 가시적인 효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기피한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를 입찰자격 또는 감세 등의 목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외견상 연구개발 투자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실제 기업의 매출, 생산성 향상과 연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타 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을 다수 수행해 왔다. 하지만 건설업 내 관련 선행연구를 찾아보기 힘들며, 연구개발의 시차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업 내 연구개발 투자 효과의 정량적 도출 및 시차효과의 존재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로 판단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패널데이터 기반 회귀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종합건설회사의 연구개발 투자가 매출액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시치적 영향이 존재하는지를 식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성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실증되었다. 하지만 1년 전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실증되어, 실질적인 투자효과는 1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수행한 기업에게서 연구개발 효과(프로세스/품질/생산성 향상)가 발생하고, 이를 통한 매출액 증가 효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 실증연구 결과는 종합건설업체의 매출액 성장률 결정에 대한 실태와 특징을 도출함으로써 매출액 성장의 의사결정 체계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실증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것과 같이, 연구개발 투자가 매출액 성장에 미치는 시차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도출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이다. 즉 종합건설회사로 하여금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기업의 차별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