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개념의 도입을 통한 도시재생방안 연구

Abstract

디자인 문화가 공공분야에 도입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공공디자인은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의 행복한 삶과 문화 향수의 기회를 추구한다. 따라서 공공디자인은 공공성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사회적·문화적 인프라이며, 공공사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높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바꾸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도시쇠퇴의 경험이 있는 세계의 도시들은 일찍부터 도시재생을 위한 방안과 더 나아가 도시를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디자인을 접목하여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공공디자인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여 도시경관 개선과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정책으로 활용하여 왔으나 과도한 디자인으로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공공디자인은 문화수준의 향상을 비롯한 사회통합과 시민의식의 함양, 사회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시의 특성을 살리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라 정체되어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3년도에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였다. 제정된 법령의 특징은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의왕시의 도시재생사업을 중심으로 독일과 일본의 도시재생 사례와 전주시와 청주시 등 중소도시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디자인 정책사업 중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공디자인 특화 사례들을 연구·검토하여 기존의 도시를 전면 철거 후 개발하는 도시개발 방식의 전환을 통하여 공공디자인을 도시재생사업에 접목함므로써 기존 도시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 특색있는 도시로 재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정체성을 갖게 하는 도시재생 디자인이어야 한다. 둘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도시재생 디자인이어야 한다. 셋째,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재생 디자인이어야 한다. 넷째,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도시재생 디자인이어야 한다. 다섯째,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디자인이어야 한다. 여섯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시정비의 개념에서 도시재생 디자인의 개념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조직과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여 도시재생 디자인 기법의 개발, 도시재생 재원의 확보 및 자금의 지원을 확대 등의 공공성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재생 디자인사업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