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거절민감성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관계: 인지적 유연성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거절민감성과 인지적 유연성, 대인관계 유능성 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거절민감성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관계에서 인지적 유연성이 매개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거절민감성을 정도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 간 대인관계 유능감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성인 초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거절민감성, 인지적유연성, 대인관계 유능성 정도를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SPSS 18.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인간의 상관관계, 중다회귀분석, 위계적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고, 세 집단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one-way ANOVA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거절민감성, 인지적 유연성, 대인관계 유능성 관계는 모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거절민감성은 인지적 유연성, 대인관계 유능성간의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으로 나타났으며, 인지적 유연성과 대인관계유능성간의 관계는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거절민감성이 높을수록 인지적 유연성이 낮아지고, 대인관계 유능감이 낮아짐을 의미한다. 둘째, 거절민감성과 대인관계유능성의 관계에서 인지적 유연성이 매개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인지적 유연성은 거절민감성과 대인관계 유능성을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의 거절민감성이 대인관계유능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인지적 유연성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상담 장면에서 거절민감성이 높아 인지적으로 경직되어 있는 대학생들에게 인지적 대안 활동을 모색하게 하여 대인관계에서 유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거절민감성의 정도에 따라 상, 중, 하 집단으로 나누어 대인관계 유능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거절민감성의 세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거절민감성이 높은 집단일수록 대인관계유능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절민감성과 인지적 유연성, 대인관계 유능성간에 어떠한 관계성을 지니는지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를 토대로 거절민감성과 대인관계 유능성간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인지적 유연성이라는 긍정적 변인이 영향을 미침을 시사하였다. 둘째, 상담 장면에서 대인관계에서 유능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인지적 유연성과 대인관계 유능감의 다양한 하위요인들을 통해 치료적 제언을 얻을 수 있다. 거절민감성은 애착모델로부터 발달되어 변화하기 쉽지 않은 성격적인 특성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거절민감성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보다는 인지적인 유연성에 대한 개입이 실증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