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 31번 (Op. 110) 분석: 혁신적 특징을 중심으로

Abstract

베토벤 (L.V.Beethoven, 1770-1827)은 1770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음악가로 음악 역사상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대표적인 곡으로는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바이올린 소나타,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이 있다. 그 중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그의 시기별 음악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곡으로서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볼 수 있다. 초기 작품은 고전적인 음악형식을 보이며 이전 작곡가들과 비슷한 구조의 틀을 보인다. 그러나 베토벤은 중기작품과 후기 작품에서 정형화된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난 곡을 작곡하기 시작한다. 특히 후기 소나타는 곡의 형식이나 구조, 조성의 측면에서 이전 작품들과 다른 요소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필자는 전형적인 후기 소나타인 <피아노 소나타 제 31번>을 연구해 볼 것이다. <31번>은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 제 2악장은 복합 3부분 형식이며 제 3악장은 서주와 푸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처럼 <31번>은 이전과 같이 전형적인 세 개의 악장 구성을 보이지만 각 악장은 형식이나 조성적 측면 등에서 혁신적인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먼저 제 II장에서 곡의 기본적인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각 악장을 면밀하게 분석 하고자 한다. 각 악장별로 자세한 분석을 토대로 제 III장에서는 후기작품에 나타나는 혁신적 특징에 대해 연구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