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회계처리가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보수주의 회계는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효율성은 순현재가치(NPV)가 음(-)인 투자안에 투자하는 과대투자와 순현재가치(NPV)가 양(+)인 투자안에 투자하지 않는 과소투자를 하지 않고 적정한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과대투자 상황에서 과대투자를 하지 않고 과소투자 상황에서 과소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효율성이 높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보수주의 회계는 현재의 비용을 과대계상하고 현재의 이익을 과소계상하는 회계처리 방법이다. 이러한 회계처리는 자산과 이익보다 부채와 비용을 우선적으로 인식하여 기업의 순자산과 순이익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투자효율성을 Biddle at el.(2009)의 방법을 기반으로 측정하고, 보수주의는 Khan and Watts(2009)의 방법을 이용하여 측정하여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의 국내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을 중심으로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국내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업에 속한 기업을 제외하고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 국외 연구인 Garcia Lara et al.(2016)의 결과와는 반대로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을 감소시키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다음으로 재무보고의 질이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재무보고의 질이 높은 기업일 경우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 재무보고의 질이 높으면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무보고의 질에 따라 보수주의 회계가 기업의 투자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