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중금속 농도와 치주염의 관련성

Abstract

납, 카드뮴,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중금속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골대사와 관련이 있다는 점은 치주염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성인의 중금속 노출에 따른 치주염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대표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대상자 5,232명을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 흡연이 혈중 중금속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흡연의 통제가 중요하며, 흡연노출의 지표로 볼 수 있는 요코티닌 농도의 기준치를 이용하여 비흡연자에서의 중금속 노출에 따른 치주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남녀의 치주염 유병률은 각각 31.3%, 22.0%였으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 남성은 각 중금속 농도(납, 카드뮴, 수은)가 높아질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증가하였고, 여성은 혈중 납, 카드뮴 농도가 높아질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증가하였다. 나이, 교육수준, 가구소득, 거주 지역, 직업상태, 갑년(pack-years), 요코티닌 등을 보정한 후 남성에서는 혈중 카드뮴 농도(OR:1.41, 95%CI: 1.04-1.92), 여성에서는 혈중 납 농도(OR:1.45, 95%CI : 1.05-2.01)와 치주염의 관련성 보여주었다. 요코티닌 농도가 164ng/mL미만(비흡연자로 정의)인 집단에서 나이, 교육수준, 가구소득, 거주 지역, 직업상태 등을 보정한 후 여성에서만 혈중 납(OR:1.50, 95%CI: 1.08-2.07), 카드뮴(OR:1.52, 95%CI:1.02-2.26) 농도와 치주염의 관련성이 있었다.

혈중 납, 카드뮴 농도와 치주염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지만 비흡연자만 보았을 때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점을 보아 남성에서는 흡연에 의한 영향이 크다는 점, 여성에서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결과로 사료된다. 따라서 남성에서는 금연이 장려되어야하며, 여성에서는 환경 등 생활 속 중금속 노출을 가능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