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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에서 본 수험도의 여인금제

Title
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에서 본 수험도의 여인금제
Other Titles
A study on the Women Prohibition in Shugendo from the perspective of Sexual Discrimination in Religion : Focusing on the cases of Mt. Fuji and Mt. Omine
Author
김지은
Alternative Author(s)
Kim, Ji Eun
Advisor(s)
박규태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의 궁극적 목적은 산악신앙 수험도(修験道)의 영산인 후지산(富士山)과 오미네산(大峰山)에서의 여인금제(女人禁制)의 변천과정을 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데에 있다. 이때 여인금제란 여성을 부정하고 승려의 수행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간주하여 영산(霊山)과 사사(寺社) 및 제장(祭場)에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는 관습을 의미하며, 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이란 종교상에 드러나는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성차별적인 교의를 비판함과 동시에 종교에서 여성의 역할을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래(古来) 일본인은 산악과 바다를 신령(神霊)이나 조령(祖霊) 및 마물(魔物) 등이 사는 타계로 믿으며 경외하였다. 특히 산악은 신의 영역인 동시에 사자(死者)의 영혼이 진좌하는 곳으로 과거 사람들은 사후에 영혼은 산으로 가서 자손의 공양을 받아 세월이 지나면 조령에서 신령으로 승화한다고 믿었다. 이러한 산에서 수험도가 성립하게 된다. 수험도는 고래 일본의 산악신앙이 신도·불교·도교·샤머니즘 등의 영향 하에 12세기 무렵에 하나의 종교체계로 완성된 것으로 이후 신도·불교와 나란히 일본인의 종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수험도의 성립은 여인결계(女人結界)가 정착하는 과정과 중첩된다. 이때 여인결계란 여성이 특정 성역(聖域)에 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계석(結界石)을 세워 그 구역을 정한 것이다. 산에 도장이 세워지고 점차 사원의 형태를 취하게 되자 여성 기피 사상의 계율을 지키는 불교와 여성의 입산을 금지하는 산악신앙이 습합(習合)하여 여성의 수행 장소 출입을 금하기에 이른 것이다. 현재까지 여인금제에 대한 연구는 그 기원과 성립시기 등을 둘러싼 초기 단계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들은 민속적인 전승이나 종교적 현상으로서의 기술이 대부분으로 여인금제는 예부터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는 전통이라고 가정한다. 이에 대해 여인금제를 도전적인 여성성의 문화라는 측면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후지산과 오미네산을 고찰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그 이유는 고찰 결과 두 영산 모두 직업종교인과 촌락 주민이라는「내부」와 여성이라는「외부」의 충돌과 해결 과정을 통해 여인금제와 여인결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후지산은 여인금제가 폐지된 1872년(메이지 5) 전에 이미 여성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 배경에는 근세 후지산의 등배(登拝) 조직인 후지강(富士講)과 후지도(不二道)의 여성관과 직업종교인 오시(御師)의 여인 등배(女人登拝) 유치 활동 그리고 후지산을 향한 여성의 적극적인 등배 시도가 있다. 한편 오미네산은 오늘날에도 여인금제를 유지하는 영산이다. 그러나 20세기 오미네산에서의 여성의 종교 활동을 살펴보면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여성의 활동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오미네산사(大峯山寺)의 운영을 맡은 고지인(護持院)과 야시마얏코(八嶋役講) 그리고 요시노(吉野)와 도로가와(洞川) 같은 주변 촌락이라는 오미네산을 둘러싼 이해관계 집단의 여인금제 폐지에 관한 여러 충돌과 타협 등 내부에서도 많은 갈등이 있었다. 위와 같이 두 영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직업종교인과 촌락 주민을「내부」로 여성을「외부」로 구분한 후 이들의 활동을 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에서 분석한다면 수험도의 여인금제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요컨대 본고는 종교의 성차별적 관점으로 여인금제를 도전적인 여성성의 문화라는 측면에서 후지산과 오미네산의 여인금제의 변천 과정을 다루는 논문이 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66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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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JAPANESE LANGUAGE AND CULTURE(일본언어·문화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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