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의 수학교과서 개발 방향 탐색

Title
다문화 사회의 수학교과서 개발 방향 탐색
Other Titles
Exploring the Directions for Developing Korean Math Textbook in Multicultural Society : An Analysis focusing on Equity
Author
정희수
Alternative Author(s)
Jeong, Hee Su
Advisor(s)
주미경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국가 간의 엄밀한 경계는 허물어지고 보다 쉬워진 정보 공유와 교류로 문화적 다양화와 세계화가 필연적인 현상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집단 다양화로 인해 문화적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집단 간 이익관점과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더욱 복잡한 양상의 사회 문제가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학교 교육에서도 사회 통합 약화, 인권 문제, 사회 갈등 문제, 편견, 차별 등의 쟁점 해소를 위한 평등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어 모든 학생이 그들의 사회적 지위, 인종, 성별, 언어, 신념 등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등 교육에 대한 논의는 ‘교육 기회의 평등’에만 국한되어 설명되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의 문화적 요소들 간의 평등과 불평등한 사회현실이나 주류집단과 소수집단의 차별 등과 같은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구조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평등 교육 또한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교육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되는 평등성을 ‘문화적 평등성’, ‘개인적 평등성’, ‘사회 정의적 평등성’ 세 가지로 개념화하였다. 이어 다문화수학교육의 이론적 고찰을 통해 수학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의 목표 및 내용을 구체화하여 평등성을 중심으로 한 교과서 분석을 위한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이를 토대로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1과 고1 수학교과서를 분석하여 교과서의 학습 내용과 교과서의 구성에 따라 나타난 평등성의 유형과 수준을 파악하고, 중등과 고등 과정에서 구현되는 평등성의 양상을 비교해봄으로써 수학교과에서 평등성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과 향후 교과서 편찬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에 구현된 평등성의 유형과 반영 수준 및 특징은 무엇인가? 2.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에 구현된 평등성의 유형과 반영 수준 및 특징은 무엇인가? 3.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교과서에서의 평등성 구현 양상에 있어서 공통된 특성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수학 교과서에서 내용 구성 및 과제를 제시하는데 있어 다양한 민족 집단의 문화적 요소나 학생의 개인적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사회 정의적 이슈를 다루는 학습 또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평등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단순 삽입하는 방식을 취하여 학습과 연결되지 못하는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단순 문제풀이에 해당하는 과제일수록 평등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고, 활동 중심 과제일수록 평등성의 반영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대부분 낮은 수준에 그쳐 변혁적 교육과정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셋째, 문화적 평등성을 반영한 과제는 교과서의 모든 영역에서 낮게 나타났고, 개인적 평등성과 사회 정의적 평등성이 반영된 과제의 비율은 통계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 중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와 고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를 비교해볼 때, 고등학교 수학교과서가 중학교 수학교과서보다 평등성을 더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 고등 교과서에서의 학습 내용이 더 유럽 편향적이었고,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는 경향이 컸으며, 사회적 현안의 문제를 포함한 과제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 의하여, 평등성 구현을 위한 교과서 편찬 및 내용 구성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유럽 중심의 수학 내용에서 벗어나 다양한 민족 집단의 문화적 요소로부터 발생적인 수학적 지식으로부터 보다 깊고 넓은 수학적 사고의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관점의 전환을 통해 상호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 위해 요구되는 활동이나 행동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둘째, 수학 개념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적, 문화적 자원으로부터 주체적으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을 이끌어내야 한다. 셋째, 통계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모든 수학을 활용해 사회적 현안 및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들로부터 비판적인 수학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용 및 과제를 구성해야 한다. 나아가 학생들이 현상을 읽는 논리적인 분석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비판적 안목을 키우고,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수학교과서 내용과 목적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 과정의 기틀이 보다 분명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47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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