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영향 아래에서 한국에서 취직하는 중국 사람이 늘어나고, 두 나라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중국인 화자의 한국어 대화 중 문법 오류가 없는데도 공손하지 않다는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대화에서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중 두 나라의 억양 특징을 비교하여 그 특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중 여성의 공손 발화에서 나타난 운율적 특징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한국인 모어 화자와 중국인 학습자에게 동일한 한국어 문장을 제시한 후 녹음하여 프랏(Praat)를 통해 억양구 경계 성조의 패턴과 물리적 자질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억양구 경계 성조 패턴 분석에서는 공손함을 표현할 때 한중 여성의 억양 유형 차이가 주로 평서문과 명령문에서 나타났다. 중국 여성이 모국어 영향으로 단일하게 발화하는 반면 한국 여성이 더 다양한 억양을 구사한 것을 발견하였다.
경계 억양 비율과 기울기의 비교 분석에서는 한중 여성이 공손을 표현하는 차이가 분명하게 보였다. 경계 억양 비율이 억양의 상대적 길이를 의미하는데 비율이 높으면 경계 억양의 상대적 길이가 더 길다. 기울기가 경사도를 의미하는데 기울기가 작으면 곡선이 더 완만하다. 한국 여성이 공손을 담은 발화에서 일반 발화보다 짧은 경계 억양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중국 여성이 일반 발화보다 긴 경계 억양으로 공손을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중 여성이 다 완만한 억양을 통해 공손을 표현한다. 또한 한국 여성의 경계 억양이 전체적으로 중국 여성보다 길고 경사도가 큰 점을 밝혀졌다.
본 연구는 한중 공손 발화 경계 억양 패턴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이를 통하여 실제 한중 공손 발화의 억양 특징을 밝히고 억양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