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0

『望蜀聯集』 연구

Title
『望蜀聯集』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the 『MangChok RyeonJip』
Author
이패선
Alternative Author(s)
李珮瑄
Advisor(s)
정민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望蜀聯集』에 대한 검토이다. 『망촉련집』은 한국 四家詩人인 李書九, 柳得恭, 李德懋, 朴齊家가 중국 촉 땅의 시인 이조원에게 보내기 위해 1777년 겨울에 편집한 4인 공동 시집이다. 본고에서는 『망촉련집』에 실린 46제 103수의 시작을 대상으로, 시집의 탄생에서 이조원과 사가시인의 시풍, 『망촉련집』에 수록된 작품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柳琴은 燕京에 가서 청나라 문인 이조원과 반정균에게서 『한객건연집』의 시평을 받아왔다. 사가시인은 여기에 고무되어 이조원을 향한 정을 담은 시집을 한 차례 더 엮어 청대 문단에 소개함으로써 청나라 문인들에게 자신들의 문학 성취를 인정 받고자 하였다. 이조원과 사가시인의 시풍을 깊게 분석하면 다섯 사람이 왜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을 맺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조원의 시풍은 淺顯簡易와 明朗의 느낌이 강하다. 그는 맑고 간단한 시풍을 추구했다. 이서구는 山水田園派의 시와 같은 시풍을 추구하여 休養生息의 의미를 담은 시작을 많이 창작했다. 유득공은 “동국의 文鳳”으로 盛唐의 시풍과 비슷하여 화려한 장면을 많이 그렸다. 이덕무는 네 명 중 작문 수준이 제일 좋은 시인으로 시에 真性情을 잘 토로하여 자기의 특색을 추구하는 骨格도 표현했다. 박제가는 도연명의 전원 시풍의 영향을 받아 慷慨豁達의 낭만주의 느낌이 강하다. 다섯 사람은 비슷한 시풍을 추구하고 학문에 대한 같은 志向을 지녀 知友가 되었다. 이어 살펴본 『망촉련집』의 작품의 양상에서는 이조원에 대한 정(天涯知己), 벗들과의 우정(聚散離合), 사가시인의 자부심 등 세 가지 방향으로 분석하였다. 『망촉련집』은 이조원을 향한 시집으로 이조원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가 가장 많다. 사가시인은 시집 속에서 먼 촉 땅에 있는 이조원에 대한 仰慕와 相思를 반복해서 피력했다. 天涯知己 부분에서 사가시인은 자신과 벗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고 知友들과의 우정을 찬미했다. 그리고 自負 부분은 이덕무의 10수가 들어간 「論詩有懷篠飲雨邨蘭坨泠齋楚亭薑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작품에서 이덕무는 중국 문인 육비, 이조원, 반정균, 사가시인, 충 7명을 각각 한 수씩 논했다. 이 부분에 사가시인의 시풍, 자부심, 추구, 원망, 문학에 대한 생각과 주장, 인생 태도까지 잘 설명했다. 본고를 통해 드러난 이 시집의 문학사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망촉련집』은 앞서 대성공을 거두어 중국과 조선에서 모두 화제가 되었던 『한객건연집』을 이어 두 번째로 편집된 시집이다. 첫 번째 성공에 고무된 이들이 이 같은 성공을 후속 시집을 통해 이어가려는 열망을 담았다. 비록 이 시집은 이조원에게 전달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젊은 시절 사가시인의 시 의식과 내면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더욱이 이 시집은 그간 존재조차도 알려지지 않아서, 사가시인의 동류의식과 중국 문인에 대한 인식을 심층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되지 못했다. 둘째, 『망촉련집』은 『한객건연집』을 통해 사가시인의 후원자로 등장한 이조원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시집이다. 이는 앞서 『월동황화집』의 閱讀 및 『한객건연집』의 비평을 통해 알게 된 이조원의 문학 경향을 염두에 두고, 사가시인이 자신들의 시작을 통해 반응한 결과이다. 셋째, 『망촉련집』에는 이조원을 비롯한 중국의 문인들에게 요구하였던 이상적인 友人의 형상이 나타난다. 사가시인의 작품에 나타난 이조원에 대한 그리움, 헤어짐에 대한 깊은 고뇌와 고찰은 결국 사가시인이 생각하였던 우정의 개념에 맞닿아 있다. 이들은 더 나아가 고아하며 세속과 타협하지 않는 고고한 그들 삶의 자세를 통해 청의 문인들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보낸다. 넷째, 『망촉련집』은 18세기 한중 문학 교류의 미묘한 변곡점을 나타내 보이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홍대용과 항주 세 선비의 교유로 촉발된 18세기 한중 문인 교류의 始發은 최후에 박제가의 적극적인 인맥 확장을 기반으로 하여 19세기의 완당에게로 이어진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23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330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