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산업단지(Brooklyn Navy Yard)의 공공성에 대한 연구

Abstract

준공업지역은 경공업이나 그 밖의 공업을 수용하되, 주거·상업 및 업무기능의 보완이 필요한 용도지역으로 다른 용도와 조화를 이루는 복합지역의 의미를 갖는다. 준공업지역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다른 용도로 전환되고 유휴 산업시설로 남겨졌으나 다양한 잠재성을 가져 지역과 대도시 경제성장의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준공업지역 관리·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2015)을 수립하여 준공업지역의 다방면의 관리방안을 제안하고 공공성을 재생방향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도시·건축적 측면의 방안들은 대개 법규적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운영적 측면은 폭넓게 다뤄지지 않아 구체적이고 실행적인 방안이 부재하다. 또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재생에 대한 논의가 자세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과 공공성의 필요에 대응해, 본 연구는 준공업지역에서의 공공성 기반의 재생에 대해 고찰하였다. 특히 용도가 변경되는 산업단지를 다룬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는 용도가 유지되는 준공업지역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방법으로 해외 선진사례인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였고 본 사례가 갖는 공공성의 영향력과 그 확보 방안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재생에 있어 공공성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하였으며 네이비 야드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아직 개념적 단계에 있는 서울시의 재생 방안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론적 고찰에서는 연구 대상의 공공성 분석을 위해 관련 이론과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물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운영적 측면을 포함하는 분석의 틀과 요소를 도출하였다. 분석의 틀로 바라본 연구 대상의 공공성은 다음과 같이 도출되었다. 첫 번째, 네이비 야드의 부지와 운영주체에서 법·제도적인 측면의 공적 공공성을 파악하였다. 공공과의 법·제도적 관계를 통해 네이비 야드는 용도전환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한 산업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상위법 및 제도간의 불일치로 용도 전환을 겪고 있는 서울시의 준공업지역에 법적 안정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두 번째, 네이비 야드 개발공사의 여러 운영방식에서 공익적 공공성을 파악하였다. 네이비 야드 개발공사는 산업단지의 성장과 지역 사회 전반의 이익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개발공사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의 특성을 존중하여 평등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네이비 야드의 도시·건축 공간 개방에서 공정적 공공성을 파악하였다. 네이비 야드는 산업공간과 공공공간을 복합하여 역동성과 공공성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사적(私的)영역과 공적(公的)영역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적 공공성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 네이비 야드의 정책·운영, 도시·건축 측면에서 공적, 공익적, 공정적 공공성을 발견하였다. 또 이러한 공공성들이 7가지의 네이비 야드 성공요인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미루어 보아 본 사례가 갖는 다방면의 공공성이 그 성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네이비 야드의 성공과 공공성 관계 분석을 통해 준공업지역에서 공공성 기반의 도시 재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네이비 야드 공공성의 방식은 추후 준공업지역 공공성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준공업지역에 바로 접목되기엔 한계가 있어 적용가능성에 대한 폭넓고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본 연구를 바탕으로 준공업지역의 공공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