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주의 음악교육철학을 적용한 중학생의 현대음악 창작 지도방안

Abstract

음악은 시대의 변화와 다양한 문화양식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특히 20세기에 작곡된 음악은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작곡가들의 독자적인 양식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사조들이 나타났다. 20세기의 작곡가들은 자신의 새로운 음악어법과 기존 양식의 음악과 조화를 꾀함으로써, 새로운 양식의 현대음악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다양한 음악양식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음악교육에서는 인상주의, 표현주의, 원시주의 정도의 음악사조만 다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활동은 감상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15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천주의 음악교육철학이 학교 교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함께 현대음악 창작 지도방안을 구안하는데 있다. 첫째, 2015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 중 창작 활동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고, 현대음악과 연결 지어 재구성하였다. 둘째, 현재 중학교 음악교과서 14종을 서양음악 창작 활동내용과 현대음악 작품에 대한 내용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교과서에 제시된 서양음악 창작 활동 지도는 대부분 고전시대와 낭만시대 중심의 제재곡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현대음악과 관련한 창작 지도는 음악을 감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정도의 활동이 전부이고 대부분이 감상활동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고 실험한 현대음악의 특성에 맞게 학생들도 이를 직접 실천해보고 창작하여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현재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는 현대음악의 여러 사조를 골고루 다루고 있으나 실제 감상이나 창작활동 내용을 제시한 악곡은 인상주의, 표현주의와 원시주의 사조 정도로만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미니멀음악, 우연성음악과 같은 사조들도 학생들이 이해하고 활동하기에 어렵지 않은 부분이므로, 충분히 창작활동 지도 및 학습이 가능하다. 넷째, 악보를 보고 읽고 쓰는 능력을 필요로 했던 이전 학습활동과 다르게 현대음악은 청각적 의존도가 높고, 특별한 음악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할 수 있다. 현대 작곡가들이 사용한 새로운 기법들을 응용하여 학생들이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높은 수준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5곡을 선정하여 총 10차시의 지도 방안을 구안하였다. 선정한 5개의 작품은 S. Reich <Clapping Music>, G. Ligeti <Artikulation>, C. A. Debussy <Voils>, A. Schönberg <바르샤바의 생존자>, O. Messiaen의 <새의 카탈로그>이며, 지도 방안은 음악 감상을 통하여 작곡 기법을 익히고 창작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적극적인 음악적 행위를 하는 수업이 되도록 하였다. 현대음악 창작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현대음악 기법을 이해하고 익히며, 흥미를 갖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현대음악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음악임을 알고, 현대음악을 반영한 음악교육이 활성화되어 모든 학생들이 현대음악의 거부감을 탈피하고, 아름다움을 경험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