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장르 트렌드 국제 비교 연구 : 90년대 이후 한국·미국의 지상파 TV의 인기 장르 비교를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90년대 이후 글로벌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인기 TV 장르 트렌드가 국가간에 어떤 차별성과 공통점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1992년에서 2004년까지의 한국과 미국의 지상파 TV에서 연평균 시청률 30위에 드는 프로그램의 장르/세부장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차별성과 변화 트렌드가 발견되었다. 공시적 차원에서의 인기 장르 분포는 한국의 경우 드라마에 편중되어 있으며, 미국은 시트콤, 드라마, 리얼리티쇼 순으로 나타났다. 통시적 차원에서는 한국의 경우, 94년 이후 드라마 장르의 강세, IMF 시기의 사실 장르의 인기, IMF 이후의 대형 역사드라마의 인기가 주요 변화 경향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98년 이후 시트콤은 인기가 감소하는 반면, 드라마의 인기가 증가했으며, 9ㆍ11 테러 이후에는 리얼리티쇼와 경찰/법률 드라마가 인기 장르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인기 장르의 트렌드는 각 국가의 사회문화적 변동요인, TV 산업의 환경 변화, 장르순환과 혼종화 전략을 통해 논의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the trends of popular genres in Korean and the U.S. television networks from 1992 to 2004. To compare the genre/subgenre trends between the two countries, this study conducted a content analysis of regular TV programs, which were within the top 30 rankings of the year-average ratings during the period of analysis. The findings show several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with the trends in both countries. First, in Korean networks, the drama genre has enjoyed tremendous popularity, while the sitcom, drama, and reality programs have been found as the popular genres in U.S. networks. Second, in Korea there is a rising trend of preference for drama genres since 1994, especially the spectacle historical drama since the IMF crisis. In the U.S. the trend shows a decrease of sitcoms since 1998, and an increase of viewer preference for reality programs and cop/legal dramas after the 9/11 terror attacks. Finally, in both countries there is a tendency toward more hybrid genres in popularity.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discussed in relation to the changing socioeconomic conditions and the media industrial environments of both countries. The concept of genre cycle and genre hybridization are also discussed in explaining changing genre tr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