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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정악 시김새 연구

Title
피리 정악 시김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Sigimsae of Piri Court Music
Author
이 종 무
Advisor(s)
안 성 우
Issue Date
2019.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시김새의 표현방식은 연주자들마다 각각의 개성과 해석법의 차이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과 흐름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시김새는 연주자 개인의 분석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나의 규범으로 정해질 수 없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동안 학술적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정악에서는 시대마다 시김새의 표현 방법이 달랐고, 특정 연주자의 시김새를 기준으로 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시김새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시김새에 관한 연구들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본 논문에서 다룬 피리 정악에 나타나는 시김새에 대한 선행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존의 선행연구들 또한 시김새의 단편적인 비교나 형태만을 살폈기 때문에 정악에 사용되는 피리 시김새의 출현을 비교 · 분석할 수 없었다. 이 밖에도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피리정악보가 발간되었으나, 교재에 실린 시김새들 또한 하나로 통일 되어지지 못 하였고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실질적인 시김새의 양상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렇듯 시김새에 관하여 아직까지 명확히 제시된 악보가 없는 한계 때문에 본고에서는 실제 연주된 음원을 통해 피리 정악에 나오는 시김새를 장식음적 시김새, 표현기법적 시김새로 나누어 출현과 쓰임을 살핀 후, 피리에서만 사용되는 특수한 주법들의 구조를 살펴 당피리 · 향피리 · 세피리의 각 악기별 시김새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처럼 악보가 아닌 실제 연주된 선율을 통해 정악의 시김새를 살피는 작업은 시김새의 변화로 인한 음악의 변질을 막고, 피리 정악의 모든 시김새가 정리된 새로운 악보의 예를 제시하며, 더 나아가 피리 정악에 쓰이는 각 악기별 주법의 특징과 흐름을 살피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리 정악의 연주에서 나타나는 시김새는 연주자들마다 조금씩 차이를 갖는데, 이러한 시김새의 법칙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한 가지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연구대상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의 문화재인 정재국의 음원을 중심으로 피리 정악의 시김새를 분석하고자 한다. 여러 피리 연주자 중 정재국의 피리 선율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정재국이 1966년부터 ‘이왕직아악부’의 마지막 연주자들과 함께 국립국악원에서 연주를 했으며, 그 시대부터 목피리로 연주를 했기 때문에 피리 정악을 논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시김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장식음적 시김새’와 ‘표현기법적 시김새’이다. ‘장식음적 시김새’란, 음의 앞이나 뒤에서 장식음을 붙여 본음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시김새를 이야기하며, ‘표현기법적 시김새’란 본음의 끝을 끌어 내리거나 끌어 올리며 흔드는 것과 같이 음을 표현하는 기법의 시김새를 말한다. 피리에 나오는 시김새로는 ‘로’, ‘니’, ‘니레’, ‘니라’, ‘니나’, ‘느라’, ‘느니’, ‘네로네’, ‘나니나’, ‘올리더름’, ‘내리더름’, ‘서침’, ‘나니르’, ‘노니르’, ‘헤로’, ‘니로’, ‘추성’, ‘퇴성’, ‘요성’, ‘겹요성’, ‘요성+추성’, ‘추성+겹요성’, ‘농음’, ‘퇴성농음’, ‘추성+농음’이 사용되며, 이 중 ‘올리더름’과 ‘내리더름’, ‘서침’, ‘헤로’, ‘니로’, ‘퇴성농음’, ‘추성+농음’은 피리만이 갖는 특수한 주법의 시김새이다. 시김새를 살펴본 결과 당피리에서는 장식음적 시김새가 많이 사용되지는 않으며, ‘로’와 ‘니레’를 제외한 시김새는 향피리와 세피리의 시김새와는 다른 형태로 출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각 악기마다 출현하는 시김새의 빈도수는 다르지만 자주 사용되는 시김새에서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반면, 향피리에서는 ‘서침’을 많이 사용하지만 세피리에서는 ‘서침’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며, 세피리에서는 ‘니레나’를 많이 사용하나 향피리에서는 이 시김새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당피리에서는 표현기법적 시김새의 종류가 많지 않으며 향피리, 세피리와는 다르게 ‘겹요성’이 자주 사용됨을 알 수 있다. 향피리는 표현기법적 시김새의 종류가 다양하며, ‘농음’과 ‘퇴성’, ‘추성’을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시김새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세피리의 표현기법적 시김새에서는 당피리보다는 많은 종류의 시김새를 사용하지만 향피리와 같이 ‘농음’, ‘퇴성’, ‘추성’을 제외한 시김새는 자주 사용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표현기법적 시김새 출현으로 보아 세 악기 모두 ‘농음’과 ‘퇴성’, ‘추성’을 많이 사용한다는 유사성이 드러났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당피리에서는 ‘겹요성’이 자주 사용됨을 알 수 있었다. 피리에서 나타나는 시김새 중에는 다른 전통악기에서 사용하지 않는 시김새가 있으며, 이를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당피리에서는 ‘올리더름’을 제외한 특수한 주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올리더름’, ‘내리더름’, ‘서침’, ‘퇴성농음’의 특수한 주법이 나온다. 세피리에서는 ‘서침’과 ‘퇴성농음’이 많이 사용되지 않으며, 향피리에서는 ‘추성+농음’의 특수한 주법도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피리 정악의 시김새는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당피리는 당피리만의 독자적인 시김새가 있고 향피리와 세피리의 시김새는 유사점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리 정악에 나오는 모든 시김새 종류와 그 시김새의 출현음을 살펴본 결과, 당피리에서는 시김새의 출현이 적고 향피리, 세피리와는 다른 종류의 시김새를 사용하며 같은 시김새 또한 출현음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당피리에서는 특수한 주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반면, 향피리와 세피리에서는 많은 유사성이 나타나는데, 시김새의 출현음과 자주 사용하는 시김새 종류, 특수한 주법의 출현음, 진행음에서 모두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971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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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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