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형 병동부의 건축적 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병원에서의 입원 스트레스는 환자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스트레스 상태의 지속은 회복을 지연시키는 치료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병동부 계획에서 치유환경에 대한 고려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치유환경을 계획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자연환경이 있다. 병동부에서 환자가 자연환경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기 위한 건축적 요소로써 중정은 복도에서 환자들이 자연환경과 접촉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병동부 계획은 병원의 경제적 효율성과 의료진의 운영 합리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중정을 통한 채광이 가능한 복도환경은 병동부 면적 증가와 의료진의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여 고려해야할 우선사항에서 배제되거나 소극적으로 계획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정형 병동부의 면적과 간호동선 평균거리를 파악하고, 환자의 긍정적 행위를 유발하는 중정 계획의 고려사항 분석을 통하여 중정형 병동부의 건축적 효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중정면적에 따른 병동부 바닥면적은 증가하였다. 비중정형 이중복도형과 비교 시 최대 12.7%까지 바닥면적 차이가 발생하지만 평균적인 차이는 4.5%에 그치고 있어 그 차이가 미미하다. 따라서 병동부 바닥면적의 증가가 중정 계획의 제약조건이 아니라고 사료된다. 중정 계획 시 중정 계획에 따른 바닥면적의 차이는 병동부 초기 계획 시 중정의 설계 방식에 따라 그 차이가 최대 15%까지 나타났다. 이중복도형보다 바닥면적이 감소한 사례에서는 병동부의 동일한 순면적 조건일 경우 부속실 집중과 중복도 유형으로 병동부를 계획하였다. 또한, 병동부의 형태 유형은 중정 계획에 따라서 면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중정 계획 시 면적 감소에 유리한 형태는 도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정형 병동부 계획 시 면적에 유리한 평면 유형은 병동부 형태가 아닌 복도 유형에 따라 결정되고, 비중정형 중복도 > 중정형 중복도 > 비중정형 이중복도 > 중정형 이중복도 순으로 면적에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2) 중정면적에 따른 간호동선 평균거리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대상 이중복도형과 비교 시 간호스테이션의 위치에 따라 간호스테이션이 병실 중심에 계획된 조사대상과 간호스테이션이 분산된 조사대상에서 간호동선 평균거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중정 계획 시 간호스테이션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간호동선 평균거리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병원의 간호 운영 시스템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시행 등을 통하여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3) 환자의 긍정적 행위를 유발하는 중정 계획은 중정 채광면의 길이 증가에 유리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정 면적의 증가와 동일한 중정면적일 경우 중정의 분산을 계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단일 중정 계획 시 중정의 장·단비를 증가하여 장변을 편복도로 계획하는 것이 유리하고, 중정 주변에 부속실이 인접하지 않은 순환이 가능한 중정을 계획하면 중정면적이 증가하지 않아도 채광면을 증가시켜 편복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 가능한 중정은 중정면적이 증가할수록 순환 중정이 계획되지 못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정의 접근성은 편복도 면적과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한 간호단위 내 중정을 소유하고 있는 병동부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평면에서의 중정 도입에 관한 경제성과 의료 효율성, 환자 중심 편복도 계획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지만, 향후 조건들을 추가하여 분석하여 중정형 병동부 계획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