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페터스의 장신구관과 그의 작품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루트 페터스Ruudt Peters의 장신구관과 장신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서 페터스 자신의 진술과 그의 비평가들의 생각을 토대로 그의 작품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해보았다. 그 결과 그의 독특한 장신구관, 즉 장신구 재료에 대한 입장과 심미관, 작업 원칙 등이 드러나는데 , 그는 “금은세공가”로서 계획적인 “머리”보다는 작업하는 “손”에 비중을 두며, 장신구 재료에 있어서는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상응하는 재료의 물성적 측면을 강조하고, 장신구 착용자의 겉모습을 치장하는 “아름다운 장신구” 보다는 그의 내면성을 보완해주는 장신구, 즉 철학적 메시지로서의 장신구를 만든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전통적인 장신구에서 벗어나는 그의 장신구는 전통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오히려 추의 범주에 속한 형태들, 즉 “노화”, “허무”, “우연성”을 강조하며, 이로써 현대 장신구의 일면을 보여주는 특이한 작품세계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