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朝 程明善 《嘯餘譜》에서 본 朝鮮 李裕元 詩餘의 律格 고찰

Abstract

李裕元은 조선후기 淸에 외교사절로 파견되어 중국 문인들과 교류를 하였고, 그의 교유 경력 및 학문 영역은 폭넓어 《嘉梧藁略》⋅《林下筆記》 등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李裕元은 近體詩, 古樂府, 海東樂府, 小樂府, 竹枝詞, 筆記 등 다양한 文體에 관심을 갖고 조선인에게 다소 생소한 文體였던 詞體에도 창작을 시도했는데, 李裕元의 詞는 詩餘라는 명칭으로 《嘉梧藁略》의 樂府 조목에 실렸다. 李裕元의 詞는 체례와 詞調 방면에서 明代 徐師曾의 《文體明辨》을 모방하여 塡詞했는데, 명대 程明善은 《文體明辨》을 모방하여 《嘯餘譜》를 편집하였다. 후대 詞學에서 程明善 《嘯餘譜》의 영향력은 《文體明辨》을 능가하였다. 이에 본고는 詞調와 詞人의 선택, 平仄과 句式 등 格律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李裕元의 詩餘를 《嘯餘譜》와 비교 분석하여 동이점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