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암 박의섭의 방송동극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박의섭이라는 1930년대에 활동을 하던 방송동극 작가와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연구이다. 천도교의 4세 대도주인 박인호의 장손이고 또 독립운동가의 아들인 박의섭은 어린 시절부터 천도교 대교당이나 기념관에서 벌어지는 여러 형태의 예술을 접하며 성장한다. 특히 천도교인이며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인 방정환으로부터 직접 어린이 지도를 받으며 예술에의 꿈을 키워나간 소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박의섭은 나이 20에 이르러 성우로 방송국과 인연을 맺게 되고, 이내 방송동극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특히 박의섭은 방송동극의 폭을 보다 넓히고 또 다양화하기 위하여 많은 실험과 노력을 한다. 즉 박의섭은 ‘동요극’, ‘라디오 여행’, ‘소년 소설’, ‘동화극’ 등의 다양한 타이틀을 부치고, 이를 구체화하려고 노력하므로, 방송동극의 내적 확대를 기한다. 또한 박의섭의 방송동극은 식민지 시대라는 암담하고 힘 든 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나 민속, 또는 우리 고유의 풍속 등을 일깨워주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나아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당시의 어린이들에게 바른 품성을 심어주기도 하였으며, 이들로 하여금 내일에의 꿈과 희망을 갖게 했던 것이다. 이러한 박의섭은 식민지 시대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방정환 정신을 실천한, 어린이 운동 후계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