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독주곡 <풍류>는 대금을 전공했던 이준호에 의해 2000년에 작곡된
작품이다. <풍류>는 이준호의 또 다른 작품인 소금협주곡 <길>의 소금 선율
을 바탕으로 하여 대금의 특징적인 기법을 살리고 많은 변화를 준 곡으로, 이
후 대금협주곡 <산바람>으로 재구성되었다.
<풍류>는 주선율을 담당하는 대금과 반주장단을 담당하는 징, 장구가 함
께 편성되어 순수 국악기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주선율에는 대금의 특색 있
는 기법과 함께 서양음악적 기법이 차용되었다. 또한 한국전통음악의 주요 특
징 중 하나인 장단이 <풍류>의 주재료로 사용되었다. 반주장단은 전통적인
굿거리와 굿 음악에 쓰이는 올림채 장단, 그리고 농악에서 사용되는 웃다리
풍물 농악 가락의 육채와 칠채 장단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