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도서관 로비공간의 공간 특성 분석

Abstract

현대에 들어와 공공공간과 공공성은 건축과 도시에서 중요한 담론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논의들은 자연스레 문화시설에도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사회적·문화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던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독서실로 이용되었던 공공도서관은 더 이상 정보중심의 지식정보센터만이 아닌 여가생활센터, 사회문화센터, 평생교육센터, 생활편의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능적으로 확장된 복합문화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이나 지역 활성화 계획 등에서 공공도서관은 도시의 거실(living room of city)이자 랜드마크로서 공공성 실현에 가장 효율적인 공공시설로 평가되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역할 및 시설의 기능의 변천에 따라 공공도서관의 공용공간은 단순히 동선을 위한 전이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 간의 사회적 교류와 만남을 위해 규모와 기능이 확장하면서 공공성을 구현하는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로비공간이 개방공간으로 변화해 가는 현시점에서 개방에 대한 건축적인 관점에서의 정의와 구체적인 발현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공공성이 발현되는 공공도서관 로비공간을 개방성 관점에서 분석하여 변화 추이와 공간적 특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공공성 관련 연구에서 개방성에대한 정의와 건축적 구현 요소를 알아보고, 기존의 평가지표 고찰을 통하여 통합가시용적률이라는 새로운 개방성 지표를 제안하였으며, 최근 10년간 개관한 3500㎡이상의 공공도서관에 적 용하였다. 이후 정량화된 각 로비공간의 개방정도에 따라 공공성 구현 요소 중 하나인 연계성, 기능의 복합화 여부를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 과 같다. 첫째, 광역적 개방 로비공간은 기능의 복합화 되어 복합문화시설로서의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둘째, 공공도서관의 로비공간은 통합가시용적률이 높아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인접 실로의 가시영역이 확대하고 있다. 셋째, 통합가시용적률이 높아질수록 로비공간은 자료영역과 편의시설과 연계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자료이용공간들과 시각적으로 인지성이 높았으며, 기준층에서 직접적인 진입이 가능하였다. 넷째, 로비공간의 물리적인 개방이 커질수록 기능적 확장이 일어나며, 긴 시간 체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될 수 있었다. 개방된 공간이 단순히 비워진 공간이 아닌 공간 자체에 다양한 기능이 복합화 되어 있어 이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행태가 가능하며 체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된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