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및 ICO 자금조달 결과에 따른 블록체인 스타트업 조직 구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2013년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새롭게 시도된 ICO(Initial Coin Offerings, 초기 코인 제공)는 2014년 2월 스마트 컨트랙트를 최초로 제안한 ‘이더리움(Ethereum)’이 23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하였으며, 2017년에는 1년동안 총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급성장하였다. 실제로 ICO를 진행하는 스타트업의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 100,000(한화 약 1억원) 미만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스타트업의 수도 2017년 평균 51%에서 2018년 2분기에 들어 최대 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은 어떤 요인이 성공적인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기존 연구의 경우 프로젝트 개발 코드 공개, 활발한 SNS 활동, 많은 팀원의 수 등이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블록체인 분야에 종사하는 인적 자원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인적 자원도 ICO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자금조달을 성공한 스타트업 내 모든 인원의 직업 정보를 수집하여 어떤 직업군이 ICO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였다. 또한 가격 변동과 자금조달 규모의 편차가 큰 ICO 시장의 상황도 반영하였다. 분석 기법은 데이터를 클러스터로 분류하여 숨겨진 의미를 찾는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정형적 개념 분석(FCA) 기법을 적용하였으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주요한 직업군을 프로젝트 개발, 법률, 홍보, 사업개발, 재무 및 투자유치 5개로 분류하여 어떤 속성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 상황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비교하였는데, 시장 상황이 좋을 때 많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는 홍보 관련 직업군의 역량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양한 채널에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활발히 소통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홍보를 많이 하는 것보다는 든든한 사업적 파트너를 확보하는 등의 사업 개발이나 회사의 재무 및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인력의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렇듯 본 연구를 통해서 시장 상황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자금조달에 크게 성공한 프로젝트들의 조직 구성에 있어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가 IC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현재의 시장상황에 따라 조직 내에 어떤 역량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잠재적 투자자가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본 연구에서 제시한 5가지 직업군과 스타트업의 팀을 비교하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투자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