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태권도(WTF·ITF) 합동시범프로그램 비교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이루기 위해 남·북한의 태권도 교본의 구성요소(품새, 겨루기, 호신술, 격파, 태권도용품, 시범)와 2017년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한의 태권도 합동시범프로그램의 구성(시범프로그램의 구성, 격파기술 발휘유형, 시범규모)을 비교·분석하는데 있다. 연구 방법은 남·북한의 태권도 교본과 선행연구를 통한 문헌연구와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WTF·ITF 합동시범영상을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WTF와 ITF의 태권도교본을 비교한 결과 첫째, 품새의 수와 품새의 동작 수는 ITF가 WTF보다 많았다. 둘째, 겨루기는 수련단계별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고, 초급자 겨루기는 비슷한 형태를 보였으나, 중급, 고급 겨루기에서는 규칙과 장비 등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호신술은 상황, 기술, 무기별로 나뉘며 ITF가 다양한 상황과 무기의 호신술로 구성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태권도용품은 도복의 상, 하의와 띠로 구성되어 있으며, WTF는 깃, ITF는 단을 통해 도복의 급을 나누었고 띠는 5가지의 색을 공통으로 사용하여 급을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2. WTF와 ITF의 합동시범을 비교한 결과 첫째, 품새의 경우 WTF가 다양한 품새를 많이 보였고, ITF는 품새 시 호흡소리와 ‘틀적용’을 포함한 기존의 품새를 시범하였다. 둘째, 겨루기의 경우 ITF가 WTF보다 높은 수련단계의 겨루기를 많이 시험하였다. 셋째, 호신술의 경우 WTF는 남성의 화려함과 실전성을 시범하였고, ITF는 여성의 실전성을 강조한 호신술을 시범하였다. 넷째, 격파의 경우 WTF는 발을 주로 활용하여 고난이도 동작을 통한 화려한 시범을 하였고, ITF는 온몸을 고르게 활용한 기본동작을 실전적으로 시범하였다. 다섯째, 태권도용품의 경우 보조소품은 WTF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격파물은 ITF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의상과 음향에서는 WTF가 ITF보다 다양하게 나타났다. 여섯째, 시범인원은 WTF가 ITF보다 많았으며, 시범시간은 ITF가 WTF보다 길게 구성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WTF는 다양한 발동작을 활용한 품새, 겨루기와 화려한 격파를 여러 가지 소품을 이용하여 시범을 보여주었다. ITF는 온몸을 활용한 기존의 품새와 실전적인 격파를 기본적인 용품을 이용하여 시범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WTF의 발을 활용한 여러 가지 화려한 모습과 ITF의 온몸을 활용하고 기본에 충실한 실전적인 모습을 합동시범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태권도의 재미와 흥미를 주어 태권도 저변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남·북 태권도 시범모습에서 변화된 합동시범이 두 태권도가 가까워져 태권도 통합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