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의 음악적 특성과 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문요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도입으로 콘텐츠 장르의 인기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였던 애니메이션과 언박싱(Un-Boxing) 콘텐츠 외에, 장난감 놀이, 실험, 영어 노래 등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의 인기도 오르는 중이다. 특히 음악을 소재로 한 동영상은 언어의 장벽 또는 지역, 국가의 구분 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중 키즈 콘텐츠 <핑크퐁>은 유튜브에 게시된 지 약 2년 만에 15억 뷰를 돌파하는 등 한류를 이끌고 있다.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그들이 원하는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N-스크린 환경의 확대로 소비자들은 미디어 간 이동이 수월해져, 동일 콘텐츠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비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콘텐츠의 양은 무제한적이며 그 총량은 압도적이다. 이와 같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그 콘텐츠의 특징이 어떠한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핑크퐁>의 동요 콘텐츠를 대상으로 음악적 특성을 도출해내고 그 효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2012년 3월 첫 앨범을 시작으로 지난 7년 동안 발매된 <핑크퐁> 동요 824곡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핑크퐁> 동요가 기존의 동요 콘텐츠와 다른 음악적 특성은 무엇인지, 이러한 특성이 음악을 향유하는 소비 주체의 음악 인지와 신체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그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핑크퐁> 동요에는 중요한 여섯 가지 특성이 나타나며, 다음과 같다. 첫째, 무의미 음절 패턴의 반복적 사용과 비언어적 의사소통, 둘째, 당김음의 확대를 통한 신체 활동 자극, 셋째, 짧은 동기의 반복을 통한 음악 개념화 및 호기심 자극, 넷째, 조성의 변화를 통한 자발적인 음악 탐색, 다섯째, 빠르기의 변화를 통한 흥미 유발과 신체표현 자극, 여섯째, Interlude 형식을 통한 클라이맥스 구성과 몰입도 상승이다. 상기 특성은 <핑크퐁> 동요 곡 내에서 특징적으로 반복·변용되며, 해당 콘텐츠를 향유하는 이들에게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재미(Fun)’는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향유자가 음악을 놀이처럼 여기게 하고 음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이러한 능동적 음악 경험의 반복은 향유 주체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준다. <핑크퐁>의 음악적 특성은 기존의 동요와 전혀 다른 새로운 특성은 아니지만, 2015년 <핑크퐁>의 유튜브 플랫폼 유통 이후, 확연히 자주 반복되고 부각된다는 점에서 기존 동요와 차별성을 갖는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본고는 <핑크퐁> 동요의 음악적 특성과 효과를 분석하여 <핑크퐁> 동요가 지속적으로 향유되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핑크퐁>의 핵심적인 특성은 동시대에 제작, 유통되고 있는 다른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본 연구는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