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가 조현병 환자의 정서 표현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가 조현병 환자의 정서 표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한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에 입원한 조현병 환자 7명을 대상으로 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검사를 포함하여 총 20회기 동안 진행되었으며, 각 회기는 60분씩 주 1회 실시하였다.

본 연구도구는 조현병 환자의 정서 표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양적 도구로는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버클리 정서표현성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질적 도구로는 동적 집-나무-사람(KHTP) 그림검사와 풍경구성기법(LMT) 그림검사를 사용하였다. 모든 자료의 처리는 사전과 사후에 검사하여 변화를 비교분석 하였으며, 연구 대상자의 작품 자료와 과제물, 관찰지, 축어록 등을 종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양적 검사자료를 통계적 절차에 따라 데이터 코딩 후 t-검증을 하여 검사의 유효성을 뒷받침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현병 환자는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실시 후, 정서 표현의 하위 유형인 정적 표현, 부적 표현, 정서강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는 정서 표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의 회기가 진행될수록 연구 대상자들의 감정일기 과제를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자발적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횟수가 증가하는 행동변화를 확인하였다.

이상의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가 조현병 환자의 정서 표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유용함을 검증하였다.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미술 매체를 활용하여 탐색하고 완성해봄으로써 성취감과 표현력이 향상되었다. 또한, 강화와 과제(감정일기) 수행을 통해 정서 표현에 대한 부정적 사고와 억제된 행동양식이 수정되고 정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긍정적 행동양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음을 입증하였다. 이에 인지행동적 집단미술치료의 전문성이 더욱 향상되고 발전하여 환자에게 보조적 치료도구가 아닌 주요한 치료도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