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스트레스 사건이나 정신적 트라우마는 우울장애의 원인적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치료 반응과 경과에 부정적 예후 요인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약물치료 순응도나 치료 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된 바 없다. 이 연구는 아동기 외상과 우울증의 약물 치료와 관련된 요인들의 관계를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방법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 내원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의 경과 변인과 함께 개정판 일생 스트레스 체크리스트(Lifetime Stressor Checklist-Revised), 순응도 평정 척도(Compliance Rating Scale)를 시행하고 아동기 외상의 과거력과 치료 관련 요인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아동기 정서 학대가 있을 경우에 순응도가 낮고(Spearman’s rho=-0.253, p=0.040) 조기 탈락할(Kendall’s tau_b=0.254, p=0.040)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체 방임이 있었을 경우 조기 탈락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ρ=0.248, p=0.043) 짧게 치료 받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ρ=-0.264, p=0.032)
결론
이 연구의 결과로 특정 아동기 외상이 우울증 환자의 약물치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을 확인하였다. 이는 향후 임상가들은 우울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아동기 외상의 정보 수집과 치료 경과에 미칠 영향을 사전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