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저영향개발(LID) 조경의 수질정화 효과 분석

Abstract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우리의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폭우, 도심열섬현상 등 환경적인 악영향도 동반한다. 이러한 환경영향 저감방법중의 하나로서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화에 따른 강우변화를 최소화 하고 친환경적 측면의 해결방안으로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왜곡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환경적 개선과 함께 사회적, 경제적 측면의 개선도 동시에 달성되는 기법으로 최근에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비점오염원 저감과 사회적, 경제적, 심미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발도구로서 이해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고속도로변에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한 생태습지, 생태수로 등을 조성하는 조경을 도입하여 2013년부터 2017년 까지 총 34개소의 저영향개발 조경시설지를 조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34개소 중 시설의 규모, 시설의 구성요소, 수질측정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나들목 등 11개소를 대상으로 강우시 도로에서 발생되는 빗물의 유입 및 유출지점의 수질측정을 통해 수질오염 정화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11개소의 강우 유출수 모니터링 결과 오염물질의 최대 저감율은 BOD 92.43%, COD 68.57%, SS 98.16%, T-P는 최대 100%, T-N 97.98% 등의 높은 저감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면적별로는 대규모 면적의 저영향개발 개발 조경시설이 빗물의 저류 및 침투, 다양한 수질오염원의 저감에서 유리할 수 있겠지만, 서울산나들목, 옥천나들목, 정읍나들목 등 1,000㎡ 내외의 중소규모 저영향개발 조경시설에서도 오염물질의 수질정화 효과도 뛰어났다. 시설지별 항목별 저감율을 살펴보면 횡성, 옥천, 정읍 및 의성나들목은 SS, 둔내나들목은 T-N, 대관령나들목은 T-P, 대소분기점은 BOD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저감율을 보이고 있다.

고속도로변 저영향개발 조경시설지의 수질정화 효과는 환경부의 저영향개발(LID) 기술요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식생수로의 시설별 기준 저감효율과 비교하였을 때 모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도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의 식생시설중 식생수로의 저감효율과 비교하면, BOD, T-P, T-N 등 3가지 항목의 저감효율이 높은 곳은 대관령, 의성 및 서울산나들목 3개소이며, 2가지 이상 만족하는 곳은 대소, 옥천, 정읍, 구미, 옥곡 등 5개소, T-N 1가지 항목만 만족하는 곳은 횡성과 둔내나들목 등 2개소 였다. 특히, 의성나들목은 3가지 모두 만족함과 동시에 90%이상의 높은 저감효과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세부 시설별, 식생별, 각종 오염원별 등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지 못한 점과 시료채취 시점이 일정하지 못한 것, 계절별로 변화되는 수질정화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점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저영향개발 조경시설에 도입된 각각 시설에 대한 저감효율과 계절별, 도입식생별 및 수질오염원별 저감효율까지 분석된다면 저영향개발 조경기술 선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