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획 광고에 대한 내용 분석

Abstract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른 뒤,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핵심기술로 대두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 연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일어난 흐름을 볼 때, 인공지능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등장 이래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기자와 작가, 작곡가 등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크리에이티브 영역까지 활동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와 관련하여 기술적인 측면에서 논한 연구는 다수 진행되고 있으나, 인공지능이 창작한 결과물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진행된 바가 적다. 기술 개발의 단계가 아직은 초기에 불과하고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변화가 예견되는 바, 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술적 논의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공지능이 기획한 창작물의 수준과 내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최초로 등장한 광고 기획 AI의 광고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는 AI가 기획한 광고가 광고 소구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표현을 넘어 광고가 나타내는 기표와 의미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의미와 이데올로기가 드러나는지, 그렇다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광고를 기획하는 AI의 가능성과 인간화의 수준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AI가 기획한 광고를 살펴본 결과, 본 연구에서 분석한 AI 기획 광고는 인간의 광고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표현력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는 기호학적 분석을 통해 이데올로기와 같이 인간의 광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의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광고와 큰 차이점을 찾아내기 어려웠다는 발견은 AI의 기획력이 사람이 만든 수준에 도달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순히 표현방식이 아닌 함축적 의미를 내포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AI가 기반으로 하는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는 인간의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AI가 만들어냈다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확연하게 차이점이 드러나는 특수성이 없다고 할지라도 AI가 기획한 결과물을 놓고 보면 충분히 인간이 만든 수준과 차이가 보이지 않을 만큼 성공적으로 광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내용 또한 의미론적으로 분석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광고를 기획하는 AI의 등장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관계자들의 대담을 통해 광고 AI의 첫 작업 결과는 사람들로 하여금 AI의 능력과 협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향후 업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이 기획한 창작물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시론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특히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최전선에 있는 광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AI 창작물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있어 향후 효율적인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데 의미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