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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탈춤에 나타난 바흐친의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 양상 연구

Title
한국 탈춤에 나타난 바흐친의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 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Aspect of Bakhtin's Carnivalesque in Korean Mask Dance
Author
주송현
Advisor(s)
김운미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탈춤에 나타난 카니발레스크 양상을 고찰하기 위해, 탈을 쓴 연희자의 춤사위를 중심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양상들을 카니발레스크의 주요 특성인 민중웃음을 기반으로 한 소통-희극적인 풍자성, 순환 원리의 양가성, 생성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살펴보았다. 한국 탈춤은 본래“탈을 쓰고 말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춤추고 노는 연극적 놀이 또는 놀이적 연극”이기에 대본이 극을 구성하는 주축이 된다. 다만 자유롭고 비형식적인 특성이 강하기에 실제 공연 현장에서는 연희자의 역할 및 유형 범위를 지시하는 탈과 춤사위를 통해 독특한 극적 연행성이 도출된다. 따라서 탈춤의 중핵을 이루는 요소는 탈과 춤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탈춤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연희자의 춤사위를 중심으로 한 탈춤 연구의 역할 및 비중을 강조하는바, 러시아의 사상가인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 1895-1975)의 카니발레스크를 고찰함으로써 한국 탈춤에 나타난 카니발레스크 양상을 연구했다. 이로써 한국 탈춤의 주요한 구성 매체인 연희자의 춤사위 및 창출되는 연희 구성 내의 다양한 양상들을 바흐친의 카니발레스크가 내포한 생성력과 다성성의 의미로 해석했다. 본 연구의 결과, 한국 탈춤에 나타난 카니발레스크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탈춤 내 연희자의 춤사위는 민중적 힘으로서의 생성력을 함의하는 핵심 매체로서 카니발레스크의 의미를 획득했다. 둘째, 한국 탈춤의 중핵인 연희자의 춤사위와 유기적인 관계에서 해석 가능한 연희 공간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존재론적 평등화를 이루는 다성성을 포착했다. 셋째, 한국 탈춤에 나타난 바흐친의 카니발레스크 양상을 연구함으로써 동·서양의 학문적 담론이 보편화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적 예시가 되었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바흐친 연구의 지평을 문학 외부로 확장시켰다는 점과 탈춤 연구의 흐름에 접목시켜 이론적 그물망을 펼치고, 실제적 예증을 통해 한국 탈춤에 나타난 카니발레스크 양상 연구가 단지 언어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작품을 통한 현장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이로써 본 연구가 현시대의 한국 탈춤을 이해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탈춤 연구의 영역에서 춤의 역할 및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견인하여 학문적 교섭의 지대가 확장되고, 다양한 춤의 현상들이 바흐친의 언명처럼 대화와 생성의 관점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927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3046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DANCE(무용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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